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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마주하기 - 교육복지 현장 리포트
신선웅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26년 3월
평점 :
이 책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일러두기-이 책을 읽기 전에'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학교 이름은 모두 나무에서, 청소년의 이름은 모두 바람에서 따왔다"고 밝힌다.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각 존재가 지닌 고유한 성질을 담고자 한 까닭이다.
학교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청소년들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청소년은 바람처럼 어디로든 자유롭게 흐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바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이 곧 살아 있음의 증거이기도 하기에.
저자가 하는 일이 매우 버거운 일임을 알면서도 웃음이 지어지곤 했다. 그의 언어가 주는 힘이다. 바로 이런 문장에서다.
"선생님, 오늘 개학인데 가을바람 학생이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단풍나무중학교 교사의 전화 한 통이 2학기의 시작을 알렸다.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개학 날, 가을바람은 왜 학교에 올 수 없었을까?
-(36쪽)
학교에서는 가을바람이 개학날인데도 학교에 오지 않은 사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왜 학교에 올 수 없었을까?"라고 자문한다.
"나는 현재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라고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자신을 밝히고 있다.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의 일은 책상 앞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를 오가고, 교사와 통화하고, 보호자를 만나고, 지역 기관의 문을 두드린다."
-(18쪽)
그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한 청소년이 학교 안에서 버텨 낼 수 있도록, 그리고 학교 밖에서도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연결할 우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게도 마찬가지다. 청소년을 만나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묻고 듣고 알아야 한다."-(34쪽)
그렇다. 그가 교육복지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청소년을 만나며 양육자, 교육자, 지역사회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