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사고(?)가 떠올랐다. 그 친구는 부모 잘 만난 누구는 하루에 몇 천만 원도 흥청망청 쓰며 사는데 자기라고 평생 한 번쯤 그러지 못하란법 있느냐는 오기가 불쑥 솟더란다. "한 달에 30만 원씩 몇 년 적금들면 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몇 년 새 죽거나 하면, 뭐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대출 받아 먼저 환락을 맛보기로 했단다. 4년 전 일인데 아직도 그 빚을 갚고 있는 그 영혼을 한심하게 만든 것도 ‘행복의과학의 산물, 긍정적 사고 일러라. 무슨 짓을 해서라도 원하는 건손에 넣어야 한다, 그것이 행복, ‘행복‘은 지상의 명제이며 하느님은당신이 행복하기를 원하신다 운운…. 그런데 세상에는 기만당한 채라도 행복하고 싶다‘고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걸까. 세상의 80퍼센트를 이루고 있는 그 사회적 약자들, 구조 조정 등으로 나락에떨어졌는데 사다리는 끊겨 버린 현실 속에 대량생산된 그 무수한 자영업자들, 말이 좋아 자영업자고 노마드지, 아무도 사 주지 않는 자기밖에 팔 것 없어 외로이 떠도는 세일즈맨들….
그래도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겠지! 그의 목소리는 유쾌하고 헌걸차고, 말은 야무지도록 조리에 맞으니까. 상식과 합리성 위에 선 자가 결국엔 이기리라!
아직 대들 기운이 있을 때 바버라 언니 말을 새겨듣고 정신 차리지 않는다면, 하위 80퍼센트에 속하는 대다수 우리는 짐승의 지옥에 처해질지도 모른다. 런던정경대학 교수 데니스 로저스가 예상하듯, ‘경제적 착취의 대상으로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지면엘리트들은 우리를 분리 소거해 버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