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참 조심스러운 일이다. 내 생각이 주로 나의 인생과 주변 사람들의 인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인생을 만났을 때 내가 어떤 반응을 할지, 타인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들여다보는 시도가 어렵지 한 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끝없이 궁굼해지고 그 사람의 아픔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초반에는 나도모르게 고요님의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의지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고요님의 경험, 마음을 더 알게 될수록 의지가 없었던 상태가 아니라 의지를 갖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 의지와는 관계 없이 아팠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말처럼 사람은 여러 번 태어난다. 생물학적 태어남이 아닐지라도 모두 자신의 인생을 이루는 주 축의 생각이 바뀌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들을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요님의 이 책은 고요님의 책을 쓴 목표처럼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구절>


혼자 감당하기 힘든 과거의 무게들을 털어버리는 과정이 아름답지만 너무 가혹했고
아직도 짊어지고 가야 할 미처 털어내지 못한 과거의 잔유물들이 얼마나 아플까 싶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뒤 드는 생각은 작가님은 반드시 자신의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혹시 다시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작가님이 마음과 생각을 나누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셨는지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