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입문 - 프랑스어권의 비트겐슈타인 입문 필독서
롤라 유네스 지음, 이영철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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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던 것은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신해철 님의 신규 결성 밴드의 제목과 앨범을 접했을 당시입니다.

저는 당시 고등학생으로 기억하는데, 그룹 넥스트를 해체하고 이후에 철학과를 다녔던 신해철님이 철학자의 이름을 따와서 밴드와 앨범을 만들었다는 약간의 해프닝 정도로만 기억합니다. (부끄럽지만 넥스트 이후에 솔로 앨범은 잘 안들어봤어요)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에 대해 가장 유명한 문구는 아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언어의 한계가 그 사람의 철학의 한계라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공감하면서도 그렇다면 추상적인 것은 어떨까? 하는 의문을 남기게 되는 흥미로운 철학자라고 생각됩니다.

주요내용





이 책은 앞부분에서 밝힌것과 같이 연대기 순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트겐슈타인 자체의 저서나 출판물이 많이 없다는 점에서 방대한 작업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하다 보니, 철학을 쉽게 풀어쓴 입문서를 제외하고는 단어나 문구를 읽는데 어려움이 좀 많습니다. 앞부분에 비트겐슈타인의 인생사를 담은 것은 그런면에서 입문서라고 하기에 좋은 전략이지 않을까 싶어요.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았음에도 주변의 예술가들에게 나눠주고 혼자 검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대부분의 철학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그들에게 말해주십시요.




전기, 후기 철학에 대해 방대한 내용을 담을 수 없는 한계도 심리학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생각도 소개가 됩니다. 다만, 너무 원문에 따른 번역을 하다보니 생기는 가독성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근본적인 개념적 혼란은 단지 행동들만 있는 곳에서 "심리학적 현상들"을 보는 데 있다.

의심은 이유에 의해 동기 부여되어야 하며 언어놀이에 속해야한다.

의심의 부재는 또한 문제 삼아지지 않는 명제들의 토대 위에서만...

등등

수동태를 너무 원서 그대로 해석하다보니 생기는 번역에 대한 가독성이 저하되는데요.

이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책의 업적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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