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4
오애리.구정은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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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지 어느새 만2년이 지났습니다.

산업 혁명 이후 1990년까지 인류사에 전쟁이 없었던 세월이 고작 3주 남짓이라고 하니,

오히려 인간이 기술을 개발할 수록, 삶이 편해질수록 욕망이 많아져서 그런지 갈등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전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라는 주제로 10대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북 카라반에서 출판한 시리즈 입니다.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기후 위기 무엇이 문제일까? 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

책을 출판한 곳입니다.

총평

전의 글에서도 여러차례 말씀 드렸지만, 전문 지식을 전문가에게 설명하는 것보다 전문 지식을 10대들에게 쉽게 설명하는게 더 어려운 일이라고 그랬죠. 이번 책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왜 사람들은 풍족해지는데 전쟁은 끊이지 않는지, 그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쟁 사례를 들어 어떻게 전쟁이 생기게 되었는지 간략한 배경설명과 함께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삽화보다는 지도가 있고 지도에 시간 흐름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아무래도 세계 지리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주제가 아니다보니 지역 이름보다는 대륙의 어느 부분인지 보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연대기 순이라기 보다는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등 각 전쟁 별 주제로 다루다보니 눈에 잘 들어왔어요.

세부내용



전쟁을 연상시키는 현대 무기들이 나열되어있는 표지입니다. 결국 아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모습도 보이구요. 갈등을 줄이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일은... 군대에서 배우는 것 처럼 자기방어를 위한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일까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것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이유입니다. 나토 연합국을 건들면 나토 회원국이 집단 방위를 한다는 조약이 가장 큰 갈등의 씨앗입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가진 핵 무기 전체를 합친다면 전 지구를 몇 번 삭제할 수 있다고 하니, 서로가 서로의 목줄을 죄고 있는 형국이겠죠?



저도 어떻게 보면 선입견이긴 한데, 근본주의나 극단주의 같은 것은 꼭 종교에서만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내 삶이 힘들어지면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근본주의를 장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라크 전쟁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어이없는 일화도 있습니다. 화학무기가 쓰이긴 했는데, 과연 주체가 누구였을까? bbk라는 회사를 설립하였으나 주어가 빠졌다... 뭐 이런 어이 없는 일화도 생각나네요.


난민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저출산 문제와 함께 난민들을 유럽 선진국들 처럼 수용하는 모델에 대해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그 난민들도 유럽 선진국에 가기 보다는 가까운 혹은 비슷한 나라로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결국은 영국 정부의 이중 계약을 문제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도 생기게 되었는데, 이런 면을 보면 힘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가지고 노는지 가끔 현타가 올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마이클 무어 감독의 여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2008년 정도로 기억) 미국에서 DUDE, Where is my country? 라는 제목으로 낸 책을 읽었습니다.

상자 하나 세탁하는데 100달러 가까이 청구했다고 하니, 이라크나 아프간 전쟁을 통해 재건이라는 목적으로 민간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런 이유로 좀 더 전쟁을 하지 않을까요? (2000조면 우리나라 GDP의 몇배일까요)



결국 이러한 전쟁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공조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 되어있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더디기 때문에 '전범들이 천수를 누리다 간다'는 오명은 벗을 수 없겠죠. 프랑스처럼 나치 독일에 협력한 사람들을 (물론 지배 기간이 적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싹 쓸어버릴 수 있지만, 민주주의가 가진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까요...



로마규약과 ICC (국제형사재판소) 를 통해 향후 일어나는 반인도 범죄에 대해서는 형사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제공동체 전체의 관심사인 가장 중대한 범죄에 한정되어,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침략범죄에 대해서만 관할권을 갖는다.(5조 1항) 개인만 처벌하며 국가책임은 묻지 않는다.(25조)


마무리

북 카라반의 책은 역시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습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크게 된다면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에요. 다만 앞에서도 말씀 드린 것 처럼,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삽화도 중요하지만 역사라는게 저는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이어그램이나 지도가 있다면 좀 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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