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도감 - 읽다 보면 수학이 재밌어지는
혼마루 료 지음, 김소영 옮김, 최경찬 감수 / 뜨인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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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시는 분과 수학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극명하게 갈리는게 수학의 특성이 아닌가 싶어요.

고대 시절 수학자들을 살펴보면 수학자이면서 미술가이면서 철학도 하시고 멀티에 능하신 분들이 많은데, 인간의 우뇌와 좌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각처럼 구분되어 있는 걸까요?

수학은 이해하기보다는 패턴을 "외워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문제 분석 능력이라든지 패턴을 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복합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숫자가 문자로 바뀌었을 뿐 여러 전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논리"있게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능력이 꼭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너무 일찍부터 본인이 수포자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책은 수학자들의 인생사를 다룬 책입니다. 0을 발명한 시점이라든지, 피타고라스의 정리 같은 지금은 통용되는 개념이지만 그게 없었을 시절에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렇게 만든 사람들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첫인상




만화로 코믹하게 그려진 다양한 수학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양한 수학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 34명의 특출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가려내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고심고심해서 선정한 수학자들이 등장합니다. 그 분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관심을 끌기 충분했어요.

주요 내용

책의 주요 구성은 수학자에 대한 소개와 그 수학자가 새로 만든 이론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다행히 이론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론을 엄청나게 증명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되요). 유명한 일화들도 하나 둘 씩 소개가 됩니다.



직각 삼각형의 관계를 적립한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입니다. 책이 A4로 되어있는게 아니라 약간 가로로 길게 되어있다 보니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ㅠㅠ



황금비율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어서 책 사이즈도 황금비율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러진 않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국에 수학이 들어온 경로가 일본을 통해서 들어와서 그런지 외울건 좀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어로도 수학을 배워서 그게 더 직관적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1/2 (1 over 2)로 표현하지만 2분의 1로 한글로는 표현하죠? 도함수 유리수 이런 것들 등등 단어가 나중에 가면 좀 헷갈려서 수학 공부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뭔들 잘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신과함께 웹툰을 보다보면 천재들이 지상에 있다가 나중에 저승에서 쓸일이 많아서 빨리 데려가려고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듣다보면 그게 맞는거 같기도하고..



요즘처럼 슈퍼모닝, 미라클 모닝이 중요시 되는 시대에 아침 내내 잠을 자다니 정말 반 자본주의적인 수학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렇게 생활해도 공부만 잘하면 뭐... 일반인의 범주에서 생각하지 말자구요



결국 그 잠을 제대로 못자서 죽음을 맞이했다니 어떻게 보면 또 아이러니 하더라구요. 인간도 어쩔 수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대목입니다.



뉴턴의 명언 중 하나죠. 사과가 왜 떨어지는 증명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어떤식으로도 예측 불가하다고.. 터틀 트레이딩 수업을 들으면서 초반에 싸부님과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고.. 이제는 2020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생각을 유연하게 가졌던 계기가 아닌가 싶어요.

광기던 가치던 시장에 맞서지 말라.

마무리

각 수학자들의 핵심적인 이론 뿐만 아니라 일대기에 대해 간략하게 나와있어서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책입니다. 저는 수학을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시기는 아니라서 그냥저냥 읽었는데 나중에 딸이 좀 더 크면 한 번 같이 또 읽어봐야겠어요. 역사를 좋아하는 딸은 다른 생각을 가질수도 있겠지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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