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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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안근모 편집장님의 책을 소개시켜 드리면서 자주 언급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미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소개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투자 붐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던 IMF 이후를 본다면 세계 경제에서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심한 환경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석유 파동 이후 처음이라고들 하죠)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고 칭할정도의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경험했었는데요.

건전 재정이든 긴축 재정이든 똑같은 말이지만, 과연 이런 투자 환경에서는 어떤 지표를 유심히 지켜보고 경기가 회복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서 리먼 사태 이후 유동성을 풀어서 늘 일으키려고 했던 것인데 왜 이번의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는 걸까요?

첫인상




정말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12가지 핵심 지표만 설정해서 어떻게 읽고 판단해야 하는지 가이드 북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책들에 비해 굉장히 두꺼울 줄 알았는데 소설책 처럼 조금 작은 사이즈였어요.

주요내용

처음에는 인플레이션의 정의로 시작합니다. 첫머리에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 심리를 일으키기 위해 중요한 요소인데, 왜 이번 인플레이션에는 모두가 촉각을 세우는 것일까요?



책의 각 꼭지에는 어떤 경제지표를 주로 살펴봐야 하는지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 최대의 기축통화국이기도 하고, 영향력이 제일 강한 미국을 제일 먼저 봐야겠죠? 하지만 그 다음에 EU가 아니라 일본을 먼저 봐야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미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이후 지고 있는 태양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럴까요?



금리가 지금처럼 올라가는 시대에는 채권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주식 수익률이 10% 이상 꾸준히 나오시는 분들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회사채 금리가 5% 정도 되는 상품들도 많이 있으니 (한전 같은 공기업 조차) 채권 가격이 결정되는 매커니즘에 대한 내용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이야기도 저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조사하는 것만 알았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Conference board라는 곳에서 조사하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PMI도 그렇고 단순 설문조사로 구해지는 지수라는 점이 조금 신뢰성이 떨어졌으나, 통계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저도 한 번 따로 공부해봐야겠어요.



결국 디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도 모두 적절한 퍼센티지가 존재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과한 인플레이션도 장기간의 디플레이션도 모두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점이죠. 2%의 인플레이션 (미국 기준)을 일으키는게 가장 적정하다는 의견도 참신했어요 (rule of thumbs 라고 하여 업계의 관행같은, 크게 이유가 없는 수치를 뜻하는 말)



주가에는 정말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어있습니다. 지난 코로나까지 성장주가 위주였던 장세가 있었던 반면에 2010년정도까지 가치주가 주류였던 장세도 있죠. 주가와 실적은 꼭 함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총 20가지의 경제지표가 책에 수록 되어있습니다. 저는 경제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에 대해 분석한 마지막 부분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결국 코로나 때 풀린 유동성과 미+EU vs 중+러시아 로 대비되는 신냉전, 그리고 re-shoring (해외에 있던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돌리는 정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되었다는 의견이죠.

경제 지표는 아무리 유심하게 봐도 후행성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좋은 신호가 나올 때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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