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뛴다
유준상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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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전에 방송되었던 무릎팍 도사에서였습니다.

저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전 영화에서도 아마 본 적이 있었으리라 확신하지만, 지금처럼 배우 이름을 외우거나 할 때는 아니라서요.

당시 무릎팍 도사에서도 굉장히 욕심이 많은 배우구나 싶었습니다. 예능이라고 하지만 자기 자랑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걸 굉장히 (밉지 않게) 자랑하시는 분이었어요.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 많이 나오시면서 그분에 대한 이야기도 했던 기억이 나고요.

요즘은 뮤지컬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인데, 여기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뮤지컬 음원은 풀려 있는 경우가 많이 없지만 잭 더리퍼 앨범에서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누구인지 금방 알겠더라고요.

다방면에 관심 많고 실제로 성과를 내고 계시는 유준상 배우의 에세이집이 발간되었다고 해서 바로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들에 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다는 점인데, 이 에세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저도 자극 좀 받으려고요.

첫인상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본인도 생각하고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확실히 사람은 어떤 성향의 누구라도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쓴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고난과 역경이 없는 인생이 과연 재미있는 인생일까 싶거든요. (물론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주요 내용

이번 에세이 집은 20살 때부터 "배우 일지"를 써온 내용 중 발췌하여 발간한 책입니다. 어느 장면에서는 시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어떤 장면은 노래 가사 같기도 하고, 어떤 것은 산문 같기도 하고, 반성문 같기도 하고, 유준상 배우의 모습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그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적어두었어요.



왠지 하나의 독백처럼 보이는 형식의 글입니다. 나는 그냥 하나의 자유로움일 뿐이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네요.



요즘은 모든 걸 기억하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를 촬영한다든지, 여행지에 가서도 사진보다는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체험하면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점은 같지 않을까 싶어요.



본문에서도 자주 나오는 내용, 늘 연습해야 한다,입니다. 올해 경력으로만 근 30년을 넘어선 대 배우인데도 매일 쉬지 않고 연습을 한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해야 할 것도 많고 놓치고 싶지 않은 것도 많아서 일지를 쓰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건 저도 아이들을 보면서 늘 되새기는 말입니다. 또한 건강하게 아픈 데 없이 자라나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추석이라고 달 보면서 소원을 빌면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입니다.



고수의 생각법의 조훈현 프로처럼 후학들이 자신을 뛰어넘을 때까지 늘 최선을 다하는 게 바람직한 선배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글을 읽는 내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연습과 관리입니다.



이번 에세이집을 통찰하는 한 문장인 버티고 있다면 잘하는 것이 나온 부분입니다. 요즘도 악플을 남기는 xx들을 잘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결국 그런 악플러들을 하나씩 상대하는 것보다는 그들에 대해 초연하게 대처하는 내 모습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도 사람인지라...." 부분에서는 다 똑같이 상처받고 기뻐하는구나 싶었어요.



비단 예술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도 많이 적용하려고 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시간이 없다면 기존의 방법대로 무난하게 남들만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조금 여유가 있다면 그런 것보다는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기업들도 자율과 규율이라는 모순되는 점을 한꺼번에 주는 점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이제 좀 알 것 같다"

라고 말한 게 수년 전이라는 유준상 배우의 푸념도 자주 나옵니다.

과연 이제야 좀 알 것 같다는 점이 이제 깨달았다는 의미일까요?

저는 이제 좀 체득이 되어서 좀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연습을 얼마 안 해도 잘 나올 때가 있고, 연습을 죽어라고 해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가 있고, 그날그날 기복을 줄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남이 날 건드리고 환경이 바뀌고...

인생은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기에 무언가 크게 계획하기보다는

적절한 방향성만 가지고 꾸준하게 별생각 없이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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