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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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들과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키즈카페에 가면 꼭 한 번씩 해보는 것 중에 하나가 VR 놀이기구에 탑승하는 것입니다. 저는 멀미가 심해서 아직 도전해보진 못했지만, 딸들은 정말 즐겁게 타고 나옵니다.

VR 하면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저는 VR 스타트업 기업인 오큘러스를 2조원에 인수한 페이스북 (현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의 신의 한수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인수가 2015년에 이루어졌으나 지금까지 큰 성과는 없는 것 같아요)

또한 필연적인 멀미....

AR (증강현실)은 예전에 유행했던 포켓몬 GO 라는 게임이 생각납니다.

GPS나 주변 지형을 기반으로 어떤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을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특정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갔던 에피소드도 있죠.

(부산 시민공원이라든지, 함양, 강원도 등지가 갑자기 관광명소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XR은 이 두가지 기술을 합친 가상현실 기술을 말하는데요.

아이폰, AI, 확장현실로 이어지는 산업혁명이 인류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첫인상






이미 VR/AR에 익숙한 독자라도 이 둘을 융합한 XR 기술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옅볼 수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책의 표지는 기술에 관련된 책 답게 홀로그램으로 처리가 되어있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비즈니스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주요 내용



기술의 숙련도로 대변되는 하드 스킬과는 반대로 사람과의 interaction 을 통해 발전 시킬 수 있는 소프트 스킬의 종류에 대해서 정의합니다. 비대면이 일상이었던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대전제를 더 확신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는 기술로 보입니다만, 실제 차량을 조립하거나 기계 장치를 운전할 때 VR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은 인상 깊었어요. 현장 실습을 할 때 제일 먼저 하는게 현장 설비들에 대해 익숙해지는건데, 이런 기술을 활용한다면 적응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석유화학 공장에서도 실제 VR을 통해서 많은 훈련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설계가 정확하게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돌발상황이라는 것은 늘 발생하기 마련이고, 거기에 따른 Trouble shooting (생산 트러블에 대처법)을 늘 기록하고 대비하기 때문이죠. 직접 경험도 중요하지만 신규 채용 인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이런 교육 방식이 늘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AR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실제 설계 도면과 현장과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저희도 3D model을 많이 제작하고 활용합니다. 도면은 도면대로 conceptual 한 정보를 담고 있고, 3D model은 실제로 현장에서 설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니 서로 보완해서 활용합니다.

하지만 AR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직접 3D model과 비슷한 (지하배관등 보이지 않는) 배관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정말 편할 것 같습니다. 굴착 실수로 인한 단선도 예방할 수 있고 이는 곧 비용 감소로 이어지겠죠.



영상과 스토리라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쉰드러 리스트"나 범죄현장을 실제 VR로 재현한다면 어떨까요? (영화의 내용을 제외하고) 글로 작성한 기소문과 사진에 비해 현장 검증이 더 생생할 것이고, 어떻게 보면 배심원단이나 판사에게는 (가끔은)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범죄 현장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만 사이버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기술이 넘어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보 유출이라든지 잘못된 정보가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확장 현실을 보게 된다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겠죠.

마무리



기존의 기술을 파괴하는 혁신을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을 기술 채택률로 봤을 때, 컴퓨터를 시작으로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후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된 시기가 10년 내외라고 생각한다면, XR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는 더 짧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백번 물어보는 것 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이 훨씬 낫다. "

라는 말이 요즘 직장 생활 하면서 많이 공감됩니다. 실제로 경험을 해보는 것과 아닌 것을 내가 받아들이는 차이가 정말 큰 것 같아요 (물론 어느정도 이론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Grace Period (유예기간, 적응기간)을 줄이기 위해 각 회사에서 노력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확장 현실의 세계가 조만간 우리 곁에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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