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박명금 외 지음 / 서사원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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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 인권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 부터 체벌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발상까지 나오고 있죠.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들리니 조금 걱정입니다.

저는 체벌을 당하던 세대였는데 그 당시에 강한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것은 있었지만, 과연 그게 맞는 방법이었는지는 지금에서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당시의 공포감, 상처 빼고는 남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예전에 묵과되었던 일들이 지금 더 밝혀지고 있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게 조금은 극단적인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의견입니다.

지난번에 읽은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에서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어떻게 아이들과 살아가야하는지 작가님의 경험을 토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의 사례로 조금 관점이 다르다는 점이 저의 이목을 끌었고,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첫인상




책 표지는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있어서 조금 사진찍기 어려웠어요. 우리가 꼭 알아야할 아동 인권 이야기라고 되어있으니 주로 아동 인권 침해 사례와 해결책 위주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뒷면의 추천사와 함께 학대피해 아동에게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하니, 조금 학대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책의 주요 내용

책은 크게 3가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별로 사례, 사례의 재발견, 아동 인권 한 스푼 이렇게요.

사례를 소개하면서 어떠한 갈등이 있었는지 소개해주고, 그 사례를 재구성합니다. 각자의 마음은 어땠는지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파악한다든지 등이요. 그리고 아동 인권 한스푼에서는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해당 사례를 분석하는 식입니다.



나이대 별로 각 갈등의 사례와 재구성, 인권 분석 등의 순서대로 되어있는데요. 아이가 빨리 철이 든다는게 왠지 위와 같은 사례에서 파생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부모가 경제적인 이유로 못해준다면 부모는 부모대로 미안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눈치보고..

저도 다른 이유로 비슷하게 대답을 했던 적이 있는데 (아마 도너츠 가게에서 많이 남겨서 뭐라 혼냈던거 같아요), 그 다음부터 도너츠 먹자고 안하는게 아이들이 눈치를 보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지금은 최대한 다르게 거절하려고 합니다.



아마 살다보면 아이도 호기심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는 코로나 격리가 끝나고 아이가 컨닝을 했다 걸렸다고 선생님께 연락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을 크게 준 적이 없는데, 컨닝을 했다고 하니 조금 의아했어요. 위에 나온 사례처럼 화를 내진 않았고, 다시 한 번 성적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능력대로 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타일렀어요.

다만 비슷한 사건이 여러차례 일어나게 된다면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겠죠. 제 감정을 컨트롤 못해서 퍼붓는 일은 없어야겠죠.



저도 막내 아들에게 무서운 어조로 말을 하면서 통제하려고 하는데, 아직 3살이라 말을 못해서 그렇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 중입니다만... 앞으로는 좀 더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빨리 철이 드는게 부모의 잘못된 방법 탓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매 맞고 자랐기 때문에 현재의 멋진 내가 있다고 믿는 것 또한 체벌의 굴레를 끊어 내지 못하게 하는 잘못된 가치관 중 하나입니다. 체벌은 '아동이 성장함에 있어서 건강과 행복을 방해하는 학대 행위' 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



아직은 좀 먼 이야기 같긴한데,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나 가해자가 된다면 부모로서 가슴 아플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징후를 살펴야하고, 처리해야하는지도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한 번씩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할 예정입니다. 다만 마음을 닫아버리면 서로 이야기가 잘 안될테니, 마음을 열 수 있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최우선이겠죠.

총평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나는 잘하고 있는가 등의 자기 반성도 많이했구요. 아래는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조금 서글프기도 해서 가져왔습니다. 걱정, 관심의 표현이 아니라 차별, 혐오의 표현이라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네요.



100가지 아이들에게 100가지 다른 방법이 있는 것 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길 바라면서 여러번 정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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