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 인베스트
김태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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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0년 말에 잠깐 해외선물 트레이딩을 연습했었습니다. 나스닥으로 소위 말하는 '틱떼기'를 했었는데, 거래 건수당 2만원을 번다는 생각으로 했었지만 생각보다 심리를 다스리는게 어려웠고 금방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에는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원유,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부터 각 국가별 지수까지요. 선물거래는 왜 하는 걸까요? 제가 이해하기로 선물거래의 주목적은 리스크 헷지 (미래의 불확실성을 분산) 입니다. 하나하나 설명 드리면 복잡하니 아래 링크로 대신 하겠습니다.

그럼 선물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어떤게 필요할까요? 아마 거래가 활발해야 할테고, 제도화된 장내 거래소가 하나 있어야 할 겁니다. (거래의 편의성, 안정성을 위해)

저런 유튜브 엔터테이너도 나타나고 하면.... ㅋㅋㅋ

탄소 배출권이란 온실가스 배출 권리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탄소=이산화탄소=온실가스, 편의상 이렇게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국가별로 탄소 배출량을 기업 별로 할당해주고, 할당량 이하로 배출한 기업에게 잉여량(할당량-배출량)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게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구요.

예를 들어 A케미칼이 1년간 배출권을 1000만톤 할당 받았고 실제 배출을 800만톤만 했다면 A 케미칼은 200만톤을 팔 수 있습니다. B화학은 1년간 배출권을 500만톤 할당 받았고 실제 배출을 700만톤을 했다면 200만톤을 추가 배출하였으므로 200만톤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A 케미칼이나 다른 회사로부터 사올 수 있겠죠.

이 정도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탄소시장 인베스트의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과연 어떤 시장이 형성 되어있고 어떻게 거래를 해야하는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책의 두께는 얇은데 내용이 상당히 어려워서 지금도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책의 첫인상




국내최초 탄소시장에 다룬 책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뒷부분에 선결되어야 할 이슈들에 대해 나열되어있습니다. 저자가 아래 써놓은 것 처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면 과연 거래량이 늘어날까 조금 의문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매도 개인 불허 같은 것 처럼 개인이 거래하기 힘든 가격에 시장이 형성된다면 투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책의 주요 내용

책은 탄소시장에 대한 설명과 거래제도에 대한 현황에 대해 말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다만 중반부에서 나오는 선물 거래에 대한 부분은 제가 이해하기도 힘들 뿐더러, 여러모로 개인이 이해하고 트레이딩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따로 소개하지는 않을게요.



서평 초반에 설명 드린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있기 때문에 미리 감축을 잘 한 회사와 할당량을 넘어서 배출을 한 회사 사이에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겠죠. 할당량을 넘겨서 배출한 기업은 과징금과 과태료를 낼 것인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여 방어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겠죠.

하지만 ESG 경영이 하루가 멀다하고 강조되는 현실에 과징금도 앞으로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나 몰라라 하고 과징금을 낼 기업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력거래에 대한 내용도 나오긴 하지만,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아래와 같이 깔끔하게 그래프로 정리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래는 발전원 별 전력 생산 가격입니다. 피크 시간에는 비싼 해상 풍력이나 연료전지로 발전한 전력을 사용하긴 하지만, 겨울 야간 이라든지 전력 사용량이 많지 않은 시간에는 왼쪽 부분에 있는 발전원별 전력을 주로 사용합니다.




스프레드를 활용한 거래법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기존 선물 거래에서 활용되는 거래에 대해 설명이 나오긴 하는데... 해외 선물 거래를 해봤을 때, 개인이 저렇게 룰 base로 거래하는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래량이 많은 나스닥 지수 선물 근월물은 가격 변동이 워낙 심해 실시간으로 저렇게 거래하는게 불가능하기도 하구요.

총평

탄소배출권을 개인이 선물 및 현물 거래를 하여 지금 코스닥이나 코스피 주식시장과 같이 활성화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탄소 배출권 시장이 커짐에 따라 향후 장내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아직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실제 사례가 좀 더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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