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과연 학생들의 문제인지, 그걸 정량화하여 평가하려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인지는 좀 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면접관들이 천편일률적인 대답을 듣는게 지겨운건지, 신선한 대답을 하면 감점 요소가 많은 면접 평가 시스템을 만든 회사의 문제인지 비슷한거죠.
'행복'이란 무엇일까? 는 정답이 없는 답변입니다. 개인이 어떻게 정의를 내리는 게 중요한건지, 그 정의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어떤 논점을 펴는 건지 "평가"를 하고 서열화된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학원이 개입될 여지가 있죠.
하지만 그 해답을 가지고 합/불 만 따지고 나머지는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를 가야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저런 철학 질문을 길게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평가와는 별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