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앤 스테이 -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 피플 매니지먼트
이인규 외 지음 / 북스고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사팀 (현재는 Human Resource, HR로 많이 불리우죠)의 주요 업무는 무엇일까요? 휴가와 근무 시간 같은 근태관리? 컴퓨터나 전화기 등 비품 관리? 채용이나 처우에 관한 인사 업무? 예전에는 인사팀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철저한 사측의 대변인 이었는데 이렇게 정리하면서 보니 인사팀 업무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외없는 일관성 유지를 위해 어느때는 싫은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직원 아닌 직원, 정량적으로 평가 할게 제일 없는 부서임에도 '객관적 지표' 운운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울며 겨자먹기로 무언가 만들어 내야하는 부서. 요즘 생각하는 저의 인사팀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 (In) 하고 잘 착륙 시켜서 계속 머무르게 (Stay)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요? 과연 채용만 잘하면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행복할까요?

책의 첫인상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추천사들이 적혀 있는 뒷면과 인사팀의 주요 업무인 채용과 조직문화 형성에 대한 내용의 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앞면을 보고 그 방대한 내용을 한권에 담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은 채용 프로세스라는게 정해져있고, 면접관에 대한 교육도 철저하게 하는 편이라 어떻게 보면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자가 아닌 미꾸라지 같은 최악의 인재를 거르자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책의 주요 내용



채용 공고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인상깊어서 발췌하였습니다. 경력직 이직을 위해 채용 사이트를 보면 매번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적합한 후보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회사가 어떤 사업을 진행중이고 사업개발이든 엔지니어든 왜 사람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저도 준비하는데 수월하거든요. 하지만 요즘 책이나 공고들은 너무 조직문화나 연봉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신선했습니다. 책에서 발췌한 저정도의 내용만 있어도 나머진 제가 동종업계의 인맥이나 뉴스기사를 통해 어느정도 스터디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뭉뚱그려 당사 해외 사업 개발에 사업 모델 development, 이런식으로 적어둔게 준비가 막막하죠.



친한 후배가 한명있는데 요즘은 공채가 사라지는 추세이고 사전 면접 과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그런가 싶었는데, 사전 면접 과제 제출 여부를 통해 허수를 걸러낼 수 있다고 책에서 설명하더군요. 사전 과제까지 준비 및 제출하였는데 No-show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시니 (사전 과제는 5분 발표를 위한 3장 내외), 얼마나 인사 현업 부서에서 고민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실은 이번에 면접을 몇차례 보면서 직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변을 해야하나... 한창을 준비했었는데, 생각보다 직무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업계가 플랜트쪽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대부분 이력서에 있는 내용을 면접관들이 아예 모르거나, 전문가라서 더 필요 없거나 둘 중 하나였다 생각이 들더군요. 이직 사유나 앞으로의 포부, 지원동기 같은 일하는데 쓸데없는 것 좀 안물어봤으면 좋겠는데... 빨리 이 책을 모든 면접관들이 필독하여 능력으로 인정받고 이직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든 인사 정책의 핵심은 최고 경영자에게 달려있다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슬픈(?)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저희도 조직문화 개편을 위해 대표이사께서 직접 단장을 맡고 TF를 이끌고 있긴 합니다만... 대표님 성향 자체가 워낙 보수적이라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아직까지 못느끼고 있어요 (물론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요)

총평

인사팀 현업 담당자가 저런일을 하는구나... 하고 편하게 읽은 책입니다.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대로의 대기업은 대기업대로의 고뇌가 다들 있을텐데, 잘 버부렸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인사팀에서 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질문지를 만들기 위해 저렇게 많은 노력이...)

  2. 채용 이후 이뤄졌던 welcome party가 저런 의미였군요!

아쉬웠던 점은

  1. 설문조사하고 제일 중요한게 피드백을 주는거라고 다른 책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에서 강조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진 나아가지 못한 점

  2.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들도 좋지만, 다른 지속 가능한 이벤트들도 자주 지원해줬으면 (이건 회사에... ㅋㅋㅋ)

  3. 근본적인 혁신을 기대하셨던 독자분들에게는 비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