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한 어른 생활
이현진 지음 / 스토리텔러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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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한두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고 믿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스무살과 19살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둥, 이제 제대했으니 나도 자립해야겠다, 이제 30대가 되었으니 나도 늙었다, 40대가 되었으니 정년 준비해야한다 등등... 유독 한국사회만 나이에 민감한가 싶었는데, 미국도 비슷하긴 하더라구요 (물론 나이 문화가 없다보니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요) 특히 제가 2년동안 다녔던 Community College에는 직장을 마치고 오는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있어, 그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주립대나 사립대에 비해 월등하게 싼 학비라 다들 커리어 전환을 꿈꾸며 열심히 다녔어요. 우아하다의 반의적인 표현으로 우와......하다고 표현한 작가의 어른 생활에 대한 조언은 어떤게 있을까요?

책의 첫인상



누구나 20살만 되면 근사하고 우아해질 줄 알았을거에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디서든 담배를 피울 수 있고, 친구들과 영화에서 처럼 기쁘거나 슬플때 술을 마실수 있고, 금방이라도 이성친구가 생길 것 같은... 12년가까이 제도권 교육이라는 틀에서 억압된 생활을 하다 자유가 주어졌으니 저도 그럴줄 알았습니다.

다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시간은 많은데 돈은 없다보니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고, 그렇게 자고 싶었던 늦잠도 3일 정도 자고 나니 허리가 아파서 더이상 잘 수 없더라구요. 그렇게 준비없이 주어진 자유는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군대라는 또 다른 감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라는 말이 참 와닿더라구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 vs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직업 두가지로 요즘은 인생이 남들에게 평가되는 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이 아직까지는 순응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과연 어떤말을 듣고 어떤말을 거르고 작가님은 살아왔을까요?

책의 주요 내용

지난번에 소개 해드린 너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와 비슷한 에세이 입니다. 다만 글의 구조나 분량은 상당히 달랐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일을하다보면 실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혼자서 여러번을 오랫동안 쳐다본다고 해도 빨리 작성하고 윗사람에게 보고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죠. Something is always better than nothing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 천억짜리 기획을 하는 단계에서는 실수가 치명적이지만, 그러한 인간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회사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에 기반하여 일을 진행합니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굴러갈 수 있어요.



신입사원 때 꼭 한번씩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보면 실수하게 되고 그러다가 실수한 것은 꼭 몸이나 마음을 다치게 된다. 회사생활을 멀리보고 천천히 해라. 10년 정도 지나보니 틀린 말 하나 없습니다. 창업을 한 CEO가 아닌이상,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있는데, 한 사람이 일적으로 너무 "튀게" 된다면 그 동안 시스템에 있던 사람들은 불편하기 마련이죠. 잘 도와주지도 않구요. 물론 인간적으로 "개성"이 있는거랑은 다른 이야기 입니다.



사람마다 우울한 적은 다 있어요. 저도 그랬고, 지난 서평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오늘은 장사 공 쳤구나 싶어서 그냥 빨리 집에와서 아무 생각 없이 자는 그런날들 있잖아요.

총평

지난 서평에서도 말씀드렸던 것 처럼 요즘 크게 힘든일이 없는데 자꾸(?) 자신을 돌아보는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됩니다. 나도 이런적이 있었지, 나랑은 생각이 조금 다르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어른이라고 특별할 것 없다는 저자의 메세지

  2. 우울한 날에는 진통제 하나 먹고 자야지,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

아쉬웠던 점은 지난 번과 똑같습니다.

  1. 한번도 저런 경험이 없었던 사람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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