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본질 -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
김용석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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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면접이나 서류 전형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당시 미생이 한창 유행이었고,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가족 중에 현장 전문직이 많은 한석율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나 봅니다. 지금이야 '현장' 경험도 나름 많이 쌓았고, '현장'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팀에 있다보니 '현장' 이야기 하면 어느정도 알아듣고 남에게 설명도 가능하지만, 당시엔 무슨 객기로 그렇게 현장을 중시한다고 했을지 모르겠어요.

책의 첫인상

깔끔하고 간단한 디자인입니다. 제목도 간결하죠 일의 본질,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 일을 사랑하라... 원래 기대했던 책은 이런 내용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조금 불안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

10년전에 봤던 그저그런 취업 준비 책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마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거의 전부가 대기업 연구직+대학교 라는 틀에 박힌 곳이라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저정도 분들이면 기업에서 나름 무난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악독한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 기대한 부분은 요즘 제일 와닿는 일을 하면서 배우고 일에서 배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하는지, 좀 더 구체적인 로드맵이었는데...학업을 더 한다든지, 육아와 일은 어떻게 병행해야하는지..




정작 상사와 맞서지 말라라든지...

충언이 안먹히는 경우에 다툼이 일어나진 않아요. 어차피 기업이라는게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그걸 중간 중간에 관리하는게 관리직의 역할인데, 충언이라는 건 시스템을 벗어나는 일을 할 때 막고자 하는거고 그게 안되면 회사에서 시스템으로 걸르겠죠.

결국 사소한 정말 쓸데없는 일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그건 맞서야 하는게 요즘 MZ 세대를 비롯한 ESG 경영의 트렌드입니다. 회식 끝나고 대리 운전하라는 상사, 신고해야합니다. 욕하는 상사 같이 욕하지 말고 신문고를 통해 신고하세요. 팀이 안맞으면 고민하지 말고 다른 팀으로 가세요. 어차피 대기업은 시간 조금 지나면 그런거 기억도 못합니다. 성추행 하면 바로 신고하세요 참지말고, 라는 식의 해법이 나왔다면 더 나았을 것 같네요.



정작 현장에는 별로 안가보신 분 같은데 저렇게 호언장담하는게... 좀 우습기도 하더라구요. (아 나도 한석율이 되어가는건가....)

이후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에서는 그냥 웃다가 책을 덮었습니다. 단순 주가로만 봐도 팀 쿡이 잡스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고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잡스의 상징성을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요.

총평

어떻게 글을 마무리 해야할지 몰라서 짧게 평하고 마치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래도 들을 말은 있다

아쉬웠던 점은

많은데, 그냥 위에 쓴 글들로 갈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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