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 사춘기에 가려진 아이들의 진짜 고민과 마주하고 이해하기 바른 교육 시리즈 30
성진숙(우리쌤) 지음 / 서사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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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어른이라는 말 처럼, 요즘처럼 인생의 계획을 짜는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적이 없는 듯 합니다. 1년전에는 내가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을까? 3년 전에는? 5년 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지나가는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중심에는 새로이 태어난 아이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큰딸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둘째는 6살, 막내는 3살 (아직 6월30일 안지났죠?) 이제 글도 꽤나 잘 읽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면서 조금 섬세한 첫째는 초등학교에서 친한 친구들하고 무얼 하고 놀아야 할지, 핸드폰은 언제 가질 수 있는지.. 어린이집을 꽤나 일찍부터 다닌 둘째는 또래 친구보다 체구가 조금 작지만 당돌하고 거구의 아빠와 기싸움에도 밀리지 않구요. 주사 바늘이나 어지간한 상처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작은 거인입니다. 두 누나들사이에서 장난감 처럼 지내던 막내 아들도 이제 슬슬 말을 시작하고, 그 충만한 에너지를 어떻게 소모해야하는지 매번 문 밖을 쳐다보며 나가고 싶다고 쳐다보는 그 눈빛하며...

엄마 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아이들 교육에 대한 책을 알아보던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라는 책을 발견하였고 다둥이 아빠로 어떻게 아이들과 지내야 할지 고민을 담은 글을 보냈는데, 덜컥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첫인상



책은 모든 부모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 모든 부모들은 자기는 온전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들어주고 있는 부모라고 믿고 있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다만 그 방법이 어떻게 된지는 잘 모르지 않을까 싶어요.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었던 것 처럼...

사춘기라고 무조건 방임을 한다든지, 초등학생이라고 더 어리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말을 끊고 무시하는 건 아닐지 스스로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은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부분에는 직접 선생님께서 학급에서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상황에 따라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거기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각 에피소드 별로 마지막에 잘 정리되어있어요 (이런건 드라마로 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아이들도 각자의 모습대로 사춘기를 겪겠지만 단순히 반항만 한다고 해서 사춘기라고 볼 수 있을까?



각 꼭지별로 정리하는 한마디, 아이에게 사과한다고 부모의 권위가 사라지는건 아니다



두번째 부분에는 선생님께서 가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 교육학?의 일반론 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희 정승의 일화라든지, 헬로 키티 인형, 홈스쿨링에 대한 의견까지)



우리딸들은 아빠보다 손글씨도 잘쓰고 피아노도 잘치고 집중력도 좋고...

어린시절의 주먹구구식 교육을 욕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손에 꼽을 정도니.. 요즘은 선생님도 직업이고 아마 그날 짜증이 났거나 뭔가 안좋은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긴하지만 계속 기억나고하는게.. 반면교사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수가 50명에 가까울때니 한명한명 개성을 못 챙겼다곤 하지만...



저 사람을 변호하려는건 아니지만 이런 일화도 떠오르네요



촉법소년 나이를 낮추자는 요즘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총평

주말에 딸 친구들과 이번에 개봉한 플래시 영화를 4dx로 보고 실내 동물원도 다녀오고 조금 피곤한 하루였는데, 오늘도 뭔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딸에게 또 짜증을 한 번 냈어서... 반성하는 마음에서 한 번 다시 읽어봤습니다. 단골 가게 사장님이 딸 친구와 함께 가니 아빠랑 놀아줄 때 잘하라고 하시네요...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다양한 학생들의 사례를 들어서 서술한 만큼 사실성도 높고 몰입도 잘됩니다.

  2. 아직까지 제 자식들에게 저런일은 없었지만, 있다고 한다면 어른의 방법대로 해결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선생님의 해결방식을 저도 배우고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요즘 참 싫어하는 말이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 라는 것인데, 선생님도 성선설을 믿고 계시니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1. 분명히 해결이 안된 사례도 있었을텐데, 한두가지 정도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당시의 반성과 함께)

책을 다 읽고, 슬슬 정리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10시까지 같이 책을 보기로 한 큰 딸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기도 컴퓨터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모범을 보여주고 같이 해야하는지, 글로만 읽어서는 평생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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