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생존 경영 - 메가 리스크 시대를 돌파하는 기업의 필수 무기
이준희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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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은 언제나 큰 화두였습니다. 초기 자본주의의 잘못된 점과 그에 따른 한계점이 나타나면서 Coorperative Social Responsibility (CSR)로 일컬어 지는 사회적 책임에는 작게는 불우이웃을 돕는 것 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사회의 큰 영향을 끼치는 (나이키 아동노동) 이슈까지 확대되었습니다.

ESG 생존 경영은 그런면에서 환경 요소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 기업의 법률 준수 및 윤리 경영에 대한 ESG 전반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다루는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각 꼭지 별로 책 몇권씩 나올 수 있는 거대한 주제를 한권에 요약, 정리해 둔 사전과 같은 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ESG의 원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

두산 백과

다만 저렇게 정의를 내리면 너무 기업적인 요소에서 딱딱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 제목을 위와 같이 바꾸었습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 한 1~2년 전만 하더라도 ESG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LCA (Life Cycle Assesement) 같은 전과정 평가를 위해서 시스템을 만드는데 지금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대기업들은 다양한 부서와 인력 Pool 이 있기 때문에, 환경경영, 인사, 노무, 컴플라이언스 팀 모두 ESG 경영에 맞게 대응하고 있는데,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만 되더라도 이런 대응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도 저렇게 주먹구구로 하진 않겠지만... (출처: 이과장 유튜브 채널)

책의 첫인상

책을 받아봤을 때 첫 인상은... ESG 경영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을까? 그 큰 주제를 한권에 담는게 과연 가능할까? 였습니다. 처음에도 작성했지만, 각 주제 별로 정말 많은 논의들이 있어왔고 그걸 하나로 정리한다는게 정말 보통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쭈니가 좋아하는 빠방이

책의 주요 내용

앞에서도 쓴 것 처럼 이 책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ESG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환경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마 제가 석유화학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이 분야가 더 눈에 와 닿았을 가능성도 높죠)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석유화학 제품의 공정도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게 지금 저희 업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은 열분해, 기계분해 등으로 나뉠수 있는데, 그정도 강도를 가진 플라스틱을 원료 단위로 쪼갠다는게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활동이라 해당 부분을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시 탄소 발생량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시스템 경계에 대한 도식도

아무래도 저는 발전,철강,석유화학,정유 부분같이 큰 사업체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많다고 생각을 하는데, 요즘 대중들은 (B2C가 와닿는 부분이니) 유통이나 자동차 사업 같은 부분에서 배출량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기차, 냉각 유통 시스템 등).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으나 우선순위를 메긴다면 저는 전자의 큰 사업 분야가 더 많다고 생각은 들었어요.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수소를 활용한 전력 발전 계통도 (출처: http://www.ecotig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19)


ESG가 단순 환경 문제만은 아니라는걸 알려주는 직장내 괴롭힘 처리 프로세스

시스템과 효율성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한채 사업을 키워오기만 했던 예전에 비해, 공정성과 근무 환경등을 중시하는 요즘과 같은 때에 정말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직장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 등과 같은 이슈들도 다뤄줍니다 (사람 없이는 기업도 없다는 소제목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매주 회사에서 알기 쉽게 이해하는 컴플라이언스 준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소개해줍니다.

단순히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법을 지키는 것만 아니라 협력업체에 갑질 금지 등 윤리적인 책임도 다해야 하는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대해서도 한 꼭지를 할애하여 설명해줍니다. 인허가도 강화되고 요즘은 기업 브랜드 가치에 준법 경영이 정말 중요한 요소인 만큼 ESG 경영에서 환경을 제외한 S,G도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총평

앞으로 기후 위기가 심해지면서 온난화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전 세계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파리 기후 협약) 다만 아래짤에서도 볼 수 있는 것 처럼 어떻게 보면 개발도상국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로 인식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한 구도로 ESG 경영을 중소기업에게도 '강요'하게 된다면 자기들의 과거는 뒤로 한채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혹은 법무,회계 법인 처럼 ESG 컨설팅 법인이 생겨서 여러군데의 중소기업 ESG를 맡아 수행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ESG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던 독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 전달

  2. 요즘은 환경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친환경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크게 변화가 없는) 사회, 윤리 부분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3. 도식화 하여 어려운 개념을 좀 더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1. 그래도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독자 스스로가 더 찾아보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과

  2.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한계에 대해서는 인식하면서 크게 구체적인 대안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1. https://blog.naver.com/k2gamer/223110933846

  2. 자연기반해법 (환경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내용이 좀 낯설어서 좀 시간을 두고 읽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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