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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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인상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 인상은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둘리라는 케릭터 자체가 어른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저만의 나쁜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죠.



도봉구 주민인 저는 둘리 뮤지엄을 한달에 최소 한번은 갑니다

둘리 만화를 보면서 왜 고길동 아저씨는 둘리를 못 괴롭혀서 안달일까? 왜 저렇게 못되게 굴까? 생각하다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남의 집에 갑자기 들어와서 무전취식하는 것도 모자라 친구들도 데리고 오고 집도 망가뜨리는 둘리를 끝까지 내쫓지 않는 고길동 아저씨가 더 이해가 잘간다고 하잖아요.

길동이 아저씨.... ㅠㅠㅠ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둘리 캐릭터를 주변에 배치하고 쓰신 힐링 에세이 같아요. 중간중간 둘리 만화책 일부분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에세이의 내용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보물은 늘 우리곁에 안보이는 곳에 있죠~

에세이는 둘리가 말하는 사람이 되어 각각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책은 2권으로 되어있는데, 2권 모두 특정 연령대의 독자에게 해주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모두에게 와닿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번뿐인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질문에 둘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총평

요즘은 라이딩 모드도 그렇고 이런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들을 더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너무 실용서 위주로 보기도 했고, 한창 직장 다닐 때라서 그런지 계속 무언가 집어넣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계속 있거든요.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책의 내용처럼, 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일상에서 자주 찾으라는 둘리의 말처럼 조금은 독서의 방향을 바꾸어 쉬어줘야 할 때가 된거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1. 친숙한 둘리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고 소소한 것들의 (어찌보면 당연한) 집합체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음의 위안을 주는 좋은 문장들

  2. 메탈카드봇을 완독하신 우리 따님에게 하루에 한 단락씩이라도 읽어주고 싶어요

  3. 이렇게 많은 상황과 대답을 생각하신 작가님께도 박수!!!

아쉬웠던 점은

  1. 둘리를 TV 만화로 본 세대다 보니 만화책이 조금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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