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허수아비 엄마와 함께 읽는 그림동화 시리즈 3
이순원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책모종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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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허수아비

책을 덮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을 만났다. 책표지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 볼을 쪼아대는 참새의 모습을 보았다. 참새가 허수아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느냐? 간절해 보인다. 참새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왜 그랬을까? 참새는 허수아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따뜻한 가을날 허수아비는 황금물결에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한가롭다. 그런 와중에 참새가 날아온다. 허수아비는 1년 동안 열심히 일군 논이니, 조금만 먹고 가라고 참새에게 말을 한다. 참새는 순간 울컥한 사람처럼 허수아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재촉한다. 중국 땅, 참새라는 건 해로운 새라고 단정 지었다고 한다.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새의 자리는 없어지게 되었고, 논밭에 해충이 늘기 시작했다. 또한 독일 왕 이야기가 펼쳐지며, 왕은 체리를 무척 좋아하였으나, 참새 한 마리가 쪼아 먹은 걸 알고, 참새를 추방했다. 그러자, 벌레들이 늘어났고, 겨울눈까지 다 먹어버려, 나무들이 죽기 시작했다.


참새는 말한다. 우리가 나쁜 새인가요? 들판에 참새가 나타나, 벼를 다 먹어치는 그런 참새일 수 있지만,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참새라며 눈빛이 간절해 보인다. 눈앞에서 곡식과 과일을 쪼아 먹는 일도 있지만, 논밭에 꼭 필요한 것이 우리의 존재라는 걸 알리고 있다. 노을이 깔린 들판에서 허수아비는 참새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구나. 오해할 수 있겠구나! 사물에 대해 앞선 판단이나 비판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새와 허수아비> 그림책 덕분에 참새의 이로운 점을 알게 되었다. 어디 참새뿐이겠는가? 사람이라는 인간도 그렇지 않을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바쁜 시간을, 잠시 내어주어, 상대의 마음을 들어주면 어떨까요? 마음을 알아줬다는 것만으로도 참새는 허수아비가 참 고마울 것 같다. 읽고 나서, 생각의 관점이 어디에 머무르냐에 따라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오는구나! 깨닫게 된다.




#참새와허수아비

#이순원글

#책모종

#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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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이 여행을 갔어요 토토의 그림책
타나카 타츠야 지음, 권남희 옮김 / 토토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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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초밥이 여행을 떠난다고 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 못하는 타나카 타츠야 작가님의 그림책은 상상력이에요. 평소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작고 작고 큰>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 못 했던 이야기를 펼쳐주곤 하세요. 하얀 쌀밥 등 뒤에 빨간 초밥을 메고 여행 가는 기분은 어떨까요? 신호등을 유심히 바라보세요. 김밥 안에 빨간 회와 오이는 녹색 불빛을 내고 있어요. 초밥이 금목걸이를 하고, 검은 선글라스를 껴고 걷고 있어요. 초밥의 흔적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초밥과 여행 떠나 보실래요?


초밥의 목적지는 초밥시예요. 점심 메뉴는 무엇이 좋을까요? 역시 초밥이에요. 새우초밥, 연어초밥 무엇을 먼저 먹어 볼까요? 썼던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올리고, 신난 젓가락질이 시작되어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아기 초밥이 있어요. 브로콜리 숲속을 만나 보셨나요? 상추산이 있어요. 꼭대기에서 보는 노란 노을은 그야말로 환상이에요. 초밥은 눈 덮인 산에서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요. 거기서 타는 스키의 맛은 어떤 맛일까요? 초밥에게도 사람처럼 고난과 역경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고추냉이가 도와주고, 참치 방패와 김밥 뗏목이 도움을 주어요. 드디어 초밥시에 도착을 해요. 여행을 통해 얻은 선물 보따리를 풀었어요. 가족 모두 만족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여행을 가면, 그 지역, 그 나라에 대한 인상 깊었던 선물 보따리를 챙기는 센스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밥이여행을갔어요 #타나카타츠야 #권남희 #토토북 #여행 #초밥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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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분노 - 우리는 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낼까?
김병후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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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뜻은 무엇인가요? 분노의 사전적 의미는 분개하여 몹시 성을 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화내지 말라, 분노하지 마라!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커왔어요. 그러나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화를 다스려야 하고, 분노의 감정이 쏟구쳐 올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분노하는 사람을 보면 좀 참지! 어떻게 저 지경까지 갈 수 있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게 되지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지 않고서야 그 말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화를 표출하는 것은 정교한 소통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어요. 말로는 전달되지 않는 말이 화를 내고, 분노의 모습을 보일 때, 움직이는 사회를 볼 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어요. 집단과 사회가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서는 분노가 관여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분노는 피해야만 하는 존재일까요? 더 친한 친구가 되어줄 방법은 없을까요?


분노가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분노는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하루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노, 억제하는 것만이 답일까요?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분노는 무조건적으로 배척할 상대는 아니에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가 알아차리고, 분노의 순기능을 찾아야 해요. 누군가를 공격하는 용도로 분노를 이용해서는 안 돼요.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 분노의 원인을 알려주어 교정할 수 있어야 해요. 분노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바르게 이용될때, 빛이 나는 감정이예요.



#보통의분노 #김병후 #애플북스 #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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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능동적
노연경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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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 것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 그것을 찾아, 아주 먼 나라로, 다시 한국으로! 진정 행복을 찾으신 노현경 작가님의 <행복은 능동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모든 행, 불행이 행운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모든 일에는 배울 점이 있다는 것. 실수하고, 깨지고, 터지고, 그 와중에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전과는 다른 내 삶의 행보를 느끼게 되어요. 경험했기에, 그 사람의 심정과 마음을 누구보다 쉽게 알아차리고,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찮은 것에 감명받기로 결심했어요. 그것이 바로 감사였고, 행복이었음을 이 책에서도 발견하게 되었어요. 어느 공원의 나무 밑 흙바닥 작은 민들레를 발견하는 일, 바람을 느끼는 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는 일, 아주 소소하고, 하찮지만,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소중한 것들이 있어요. 행복이 멀리 있는 줄 알았어요. 산 너머에, 바다 너머에 행복을 매일매일 찾고, 또 찾고, 또 찾고... 어딘가에는 꼭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어쩌면 아무리 아름다운 장소와 공간에 있어도, 그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고마워할 줄 모른다면, 행복을 찾을 수 없었을 거예요.

좋고 나쁜 것은 없다.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나눠져요.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꼭 나쁜 일이 아닐 수 있고, 좋은 일이 꼭 좋은 일이 될 수 없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에 때론 바보처럼 실실거리며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헛웃음을 지었을 때 표정을 떠올려 보았어요. 작은 곳에서 행복을 찾은 나의 모습과 닮아 있었어요.



#행복은능동적 #노연경 #필름 #행복은 #작고하찮은것을사랑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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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합 창합 시다! 롬롬롬 봄봄 어린이 26
이붕 지음, 이은선 그림 / 봄봄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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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합 창합 시다! 롬롬롬>

다시합 창합 시다! 롬롬롬 제목에서 느껴지는 기발함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롬롬롬은 무슨 뜻일까요? 굵은 팔뚝 나무에서. 빙그르르 돌때 를이라는 글자처럼 보여서 나무늘보의 이름은 를를이입니다. 덩치 괴물이 나타나, 길을 막고 있자, 동물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괴물은 꼼짝을 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동물이 가면 작아지고, 큰 동물이 다가오면 더욱 커지곤 합니다. 오직 롬롬롬이라는 표현만 할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어도, 상대에게는 필요하지 않는 물건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롬롬롬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었을까요? 덩치 괴물에게는 무엇이 필요했을까요? 그때 우리의 를를이에게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무늘보 를를이의 주특기 바로 빙그르르 돌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였습니다. 거꾸로 바꿔 생각하는 것. 덩치 괴물은 바로 물을 원했던 것이었지요. 물은 마신 괴물의 주인공은 바로 물퐁퐁이었스빈다 숲속이 평화로워지자, 다시 합창합시다라는 말이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시합창합시다를 거꾸로 해보십시오. ㅎㅎㅎ 참 기발하지요?

#다시합창합시다롬롬롬 #봄봄 #이붕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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