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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완성'을 향한 김연경의 생각
김연경 지음 / 가연 / 2025년 11월
평점 :
온라인에서 김연경 감독님의 단호하고, 명확한 말과 가르침?에 눈길이 갔다.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로 에너지가 느껴졌다. 선수들의 한 명 한 명 표정을 읽는 모습에 인상 깊었다.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는가? 나에게 조언을 해주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그 와중에 김연경 감독님의 책이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읽고 싶었고, 그의 삶이 궁금했다.
은퇴와 우승 MVP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 그녀는 말한다. 그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것뿐이라고 겸손의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딱 20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MVP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성공만 존재했는 줄 알았다. 그녀에게도 어김없이 역경과 시련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전, 벤치를 지켜야 했던 시간과 해외 진출에서의 언어와 문화, 텃세의 장벽을 견뎌야만 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녀는 그때도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속삭였을 것이다. 그녀는 마이너스로 작용될 때마다 플러스 요인이 되게끔 텅 빈 체육관에서 자신 몸에 1도를 보내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냈다. 하루를 묵묵하게 걸어온 그녀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나의 길은 어디인가? 남들이 좋으니까,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무작정 걷다 보면 나의 길은 어디 있지? 방황하거나, 잃어버리거나, 포기해 버리게 된다. 나의 길을 찾아보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의 길이다. 급하게 가면 탈이 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묵묵히 조금씩 나아가는 끈기야말로 목적지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자.
그녀는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새벽 운동장에서 연신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달리는 청소년 여자아이들을 생각한다. 운동장을 돌며 몸을 데운다. 그녀의 키는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만, 그녀는 연습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체육관에서 공소리가 나면 바로 그녀였다. 그녀의 노력과 투혼을 항상 지켜봐 주는 단 한 사람, 그 사람에게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 사람은 누굴까? 무척 궁금했다.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그 한 사람에게는 속일 수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어떤 목표로 어떻게 임했는지 그 한 사람은 제일 잘 안다고 했다. 그녀는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겼고, 중요시했다. 또한 경기에서 이겨야 할 사람은 상대가 아니라 어제의 나였다고 말한다. 선의의 경쟁에서 선수는 적이 아니라 내가 도달하고 넘어서야 할 기준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정체된 시간, 애매모호한 시간이 있다. 그 시간 속을 스쳐 지나가야 한다. 현재의 삶을 마음대로 누릴 수 없고,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잔인한 순간들을 맞이한다. 거기에 연연해 하지 말자. 그런 시간은 얼마든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임을 기억하자.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포기하기 않으면 최고의 자리에 있는 날이 온다. 당신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는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회적 지위나 재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보여주는 플레이어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지 말라. 사람을 몸값으로 평가하지 말고, 한 사람의 오랫 시간 지켜왔던 삶의 진실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그녀는 말한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니?" 물음에 "바로 내가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자신에게도 "당신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사세요?" 물어 보라. 그녀는 또 묻는다. 너의 인생은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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