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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달구 ㅣ 마음 잇는 아이 28
조규영 지음, 정문주 그림 / 마음이음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신선들이 모여 사는 신선계곡의 막내 달구는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신선이다. 어느 날 신선계곡이 그려진 신선계곡도가 인간 세상에 공개되면서 무달 신선과 장고가 인간 세상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인간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근두운을 길들이지 못한 달구는 신선계곡에 남게 되고, 그러던 중 장난꾸러기 구름 흑구를 만나 인간 세상으로 향하게 된다.
모험 이야기 속에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책이었다. 인간 세상과 신선 세상,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르기에 이해하려 노력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부담스럽지 않게 녹아 있어 더욱 인상 깊었다. 무달 신선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달구와, 장난스럽지만 정이 많은 흑구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돕는 두 존재의 모습이 유쾌하고 흥미진진했다.
책을 읽으며 달구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나 역시 처음 도시를 마주했을 때, 높은 건물들과 수많은 사람들, 어디를 봐도 산이 보이지 않는 풍경이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처음 인간 세상을 마주한 달구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던 동화였다.
"뭐라고? 넌 내가 어르신 신선의 말을 안 듣는 게 좋냐?" "응. 나는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걸 싫어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너 그동안 마음속으로는 인간 세상에 엄청 가고 싶어했잖아."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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