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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 상상 사전 1 ㅣ 그렇다니까 상상 사전 1
송라음 지음, 서수인 그림 / 창비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내게, 상상하며 세상을 보는 일이 얼마나 멋진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물론 모든 이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고, 익숙한 체계가 뒤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새하의 상상 속 공룡도, 나라도, 돈도 현실 속에 존재한다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함께 웃고 있으니, 상상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새하 혼자 하던 상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상상으로 변해가는 과정 또한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때로는 이상해 보이고 말도 안 되는 상상일지라도, 그 속에서 웃고 서로를 이해하며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어쩌면 상상은 현실을 도망치는 일이 아니라, 현실을 견디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 시간은 더욱 깊고 풍부하며 즐거울 테니 말이다.
'ㄱ'편부터 'ㅎ'편까지 모두 열네 권의 사전 중 이번 1권에서는 'ㄱ'~'ㄷ'편을 새하의 상상을 통해 만났다. 책의 말미에 등장한 아이가 다음 권에서 어떤 상상을 펼쳐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요즘 독태기에 빠져있던 내게 다시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그렇다니까 백과사전』은 참 좋아요. 상상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 새하얀 구름 같은 거라고 말해줘요. 잠시 후에 흩어지고, 어느 순간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겠지만, 상상을 하는 그 순간에는 정말로 있는 거예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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