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도깨비 편의점 3 특서 어린이문학 16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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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상품들이 가득한 25시 도깨비 편의점. 이곳에는 마음속 고민을 가진 어린이를 찾아가 도깨비의 시간으로 초대하는 길달과, 신비한 상품과 함께 용기와 선택의 기회를 선물하는 점장 비형이 등장한다.

'천 년 전 비형과 길달'에서는 1권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비형과 길달의 이야기가 나온다. 옛 설화인 『삼국유사』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시리즈 전체의 뿌리를 짚어주는 에피소드라 더욱 흥미진진했다. 다만 3권부터 읽으면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할 수 있으니, 1권의 앞부분이라도 먼저 읽기를 권한다. (본인 경험담 ㅎㅎ)

'착 그립'은 제담초 배드민턴부 마루와 지훈이의 이야기다. 승부와 승리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깨달아가는 마루의 모습을 통해, 경쟁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하는 마루와 지훈이를 보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히려 진심을 전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착 그립은 손에서 라켓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꽉 붙잡기 위해 감는 것이다. 어쩌면 관계도 그런 것이 아닐까. 서툴고 어색하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꼭 붙잡을 때, 비로소 손에 익고 단단해지는 것 말이다.

'행운 동전' 방송부 6학년 도윤이와 수아의 이야기다. 행운도 불운도, 결국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불운이라 여겼던 하루와 순간, 선택이 돌아보면 오히려 행운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동전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발상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수아와 도윤이의 풋풋한 감정도 이 에피소드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결국 이 책은 선택과 마음,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는 것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모두 작은 용기에서 비롯되었다. 저마다 마음속에 고민을 품고 있지만, 결국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때로는 서툴고 후회되는 순간도 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선택과 성장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었다.

"당연하지. 다만 너의 자신감이 떨어지면 착 그립의 성능도 함께 줄어드니 마음을 단단히 먹도록 해. 모든 일은 네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까." - P62

행운과 불운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 아닐까?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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