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요떠요 할머니 특서 어린이문학 15
오미경 지음, 김다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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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순수함이 잘 드러난 이야기였다. 말을 하지 않는 단풍이를 보며 재윤이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가 떠올랐는지, 단풍이에게 '인어공주'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떠요떠요 뜨개방 앞에서 만난 할머니를 두고는 재윤이는 마녀, 장미는 여우라고 의심하며 정체를 밝히겠다고 시험에 나선다. 방법은 제각각이고 다소 무모해 보이지만, 그 엉뚱한 행동들 속에는 한 가지 공통된 마음이 있었다. 바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단풍이를 돕고 싶다는, 친구를 향한 진심이었다.


단풍이는 하고 싶은 말, 전하지 못한 말들을 비밀친구 '푹신이(분홍색 공책)'에게만 털어놓는다. 말하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아 침묵했던 단풍이가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여러 사람의 응원이 있었다. 수호천사가 되어 주고 싶었던 장미, 목소리를 되찾아 주고 싶었던 재윤이, 용기를 내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 준 떠요떠요 할머니.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기로 한 단풍이 자신까지. 모두의 마음이 한데 모여 만들어 낸 결과였다.


떠요떠요 할머니가 정말 마녀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 여운이 오히려 좋았다. 만약 2권이 나온다면, 할머니의 정체나 그녀의 손길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더 보고 싶다. 삽화도 이야기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주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더 쉽게 몰입하고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유쾌하고 따뜻하고, 순수하고 엉뚱한 이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릎이 까지고 또 까져도 지치지도 않고 놀았지. 얼굴이 새까맣게 타도 마음은 푸르렀어.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얼굴은 새하얀데 마음엔 먹구름이 잔뜩 낀 것 같아 안타까웠어. - P72

"소중한 걸 잃어버렸으면 용기를 내서 찾아야지."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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