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 공부하는 샤미 2
신나군 지음, 윤봉선 그림 / 이지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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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시간과 인공지능을 다룬 두 편의 이야기를 가제본으로 먼저 접했기에, 나머지 네 편이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바람이 시작되는 곳>은 자코메리 행성을 배경으로, '유전자 동류 교배법'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인 이야기다.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가 비슷하고 우수한 아이들끼리 짝을 이루어 결혼하고, 더 나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 기계와 인공지능이 모든 일상을 관리하는 그 세계에서 답답함을 느낀 란은, 현규가 들려준 지구의 '다소니 숲'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땅콩만 한 블랙홀>에는 머리에 땅콩만 한 블랙홀을 가진 준성이 등장한다. 혼자 있기 심심했던 준성은 지구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우연히 주인공과 만나게 된다.

<반짝반짝>은 양자 원자로 사고로 방사능이 퍼진 지구가 배경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민자 행성으로 탈출하고, 남겨진 주인공은 지구를 탈출하려던 중 낯선 여자와 아기를 발견한다.

<내 친구 030호>는 부모님이 매일 늦게 오셔 혼자 집을 보는 희수가 인공위성 030호와 문자를 주고받는 이야기다.

여섯 편의 단편 동화를 읽으며, 미래 사회와 현재의 삶을 떠올려 보았다. 이 이야기들이 훗날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긴장감이 더해졌고, 그들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이러한 상황이 왜 벌어졌을지를 고민하며 읽는 과정에서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은 뒤, 각 작품에 담긴 과학 개념과 메시지를 곱씹는 시간을 가지니 내용이 더욱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동화이지만 글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시간, 로봇, 유전자, 우주, 에너지, 통신의 이야기는 가볍지도 어렵지도 않아서, 부담없이 읽고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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