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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씹어 먹는 국어 4 - 설명하는 글 맛있게 먹기 ㅣ 특서 어린이교양 6
박현숙 지음, 박기종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글을 읽는 민지,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부족해 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운 동이, 집중력이 부족해 앞 내용을 자꾸 잊어버리는 권이. 세 아이는 여름방학, 할아버지 집에서 특별한 선생님께 특별한 수업을 받는다. 특별한 선생님인 할머니는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보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피드백해주며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도록 한다.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 어디서 흐름이 끊겼는지를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이었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설명하는 글 읽기가 가장 어려웠다. 이야기가 있는 글은 흐름을 따라가면 되었지만, 설명문은 핵심을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금세 길을 잃었다.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문장 전체가 흐릿해졌고,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지 못해 읽고도 남는 것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동이와 권이, 민지는 할머니와 함께 설명하는 글을 배우며 조금씩 달라졌다. 단번에 완벽해지지는 않지만, 자신이 왜 어려웠는지를 깨닫고 고쳐 나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다양한 사건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인물들의 서사에 익숙한 나로서는 분량이 다소 짧게 느껴져, 아이들의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직접 읽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오히려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글을 아직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분명히 짚어 주는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세 아이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는 글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핵심노트로 요점을 정리하고, 실전 연습과 토론 활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경험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더 해요. 학원에서 수업 시간에 졸면, 그러니까 시험 점수가 엉망이라는 말도 들어요. 자존심 상하게. 공부를 못하는 건 자존심 상하고 억울한 일이에요." - P24
우리는 설명하는 글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알아 가고 배우고 있는 거예요. 설명하는 글을 통해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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