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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충격파 -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AI 인사이트
김장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AI 충격파>는 인공지능이 불러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다.
기술적 발전 상황과 AI가 사회·경제·교육 환경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짚어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AI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들(기후 위기, 팬데믹, 불평등, 자원 고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위험과 윤리적 딜레마를 만들고,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겼던 자의식과 창의성 부분까지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포스트휴먼 시대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AI와의 건전한 공존 방안을 준비하고 모색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말이다. 과도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접근과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 덕분에 더욱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나 역시 처음에는 '굳이 AI를 써야 하나'라고 망설였고, '창의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AI를 쓰면 티가 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배울 시간도 부족해 당장 시작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정당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무량이 늘어나고 선택의 여지가 좁아질수록 ChatGPT 같은 도구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 느낀 건 놀라움이었고, 곧 감탄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느낄 정도가 되었다. 이전에 혼자 처리하던 일들이 AI의 도움으로 훨씬 빨리, 그리고 체계적으로 끝나니 시간 배분과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이처럼 AI는 구체적이고 적절한 프롬프트(명령)를 입력하면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그리고 AI에게 적절한 질문을 연속해서 던져 AI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전문가를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한다. 기계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포스트휴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AI의 환각을 맹신하지 않는 비판적 사용자로서 말이다. AI를 막연히 믿거나 배척하기보다는, 명확한 기준과 책임 하에 사용한다면 AI는 위협적이기보다는 공존에 필요한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다. 물론 반사회적인 이용자가 아닌 올바르고 착한 이용자로서 사용한다면 말이다.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AI. 이미 우리 삶에 깊게 들어온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준과 시선을 기를 필요가 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상호보완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AI라는 거대한 파도의 힘을 이용해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충격파‘는 파괴의 힘인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창조의 에너지이기도 하다. AI라는 거대한 파도는 이미 우리를 향해 밀려오고 있다. 이 파도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충격파에 나가떨어져 파도에 휩쓸려가면서 표류할 것인가, 아니면 파동의 힘을 이용해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것인가, 둘 중 하나뿐이다. - P7
교육기관이 따라잡기에는 세상의 변화가,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그래도 변화를 포기할 수는 없다. 대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챗GPT와 상담해보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런 시대가 왔다. - P24
진빵 하나를 추천받는 작은 일상에서부터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채용과 대출 심사까지, AI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 이제는 ‘AI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넘어서 ‘AI가 우리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 P31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닌 준비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자세다. 포스트휴먼 시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가능성이 무한한 시대가 될 것이다. 그 시대의 주인공은 AI가 아닌, AI와 함께하는 우리 인간이다. - P83
기술이 개인영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만성적인 불안이 되고 있다. 기계가 더 이상 나에게 귀찮은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동시에 내 개인정보는 잘 보호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공존하는 요즘이다. - P132
한참을 스마트폰에 빠져있던 우리는 눈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나서야 바깥세상에 나가보려 한다. 그런데 집을 나선지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을 응시하며 주변 상황에 무감해지는 ‘스몸비‘, 즉 스마트폰 좀비로의 변신을 경험하게 된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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