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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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역사를 보다2>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채널 보다(BODA)의 명불허전 시리즈 2번째 단행본이다. 5명의 저자가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교과서에서 접했던 사건과 인물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주목할 만한 변곡점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한반도의 정요근, 중동의 박현도, 이집트의 곽민수, 유라시아의 강인욱, 그리고 진행을 맡은 허준까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한 명의 저자가 쓴 책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해석을 통해,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닌 살아 있는 이야기처럼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대화형식으로 진행되어 편안하게 읽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각 장이 독립적이지만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었다.

학술적 질문과 기발한 질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버뮤다 삼각지대'와 '스핑크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2장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정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한 권으로 다양한 영역의 역사적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다양한 사건을 폭넓게 다루다 보니 일부 사건은 상대적으로 짧게 언급되어 아쉬웠다. 특히 흥미로운 주제일수록 더 자세한 설명을 원했지만 지면상 한계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역사를 보다2>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묵직한 질문들과 가벼운 궁금증들이 절묘하게 조화된 구성되어 있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역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깊이 있는 분석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깊은 탐구의 출발점을 제공하는 훌륭한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기에 성공의 기준은 영토의 크기가 아니라 ‘국가의 번성과 유지를 위해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어떻게 유지 시켰는가‘예요. - P19

‘별 생각 없이‘ ‘깊은 고민 없이‘ 국경선을 그어버렸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고도의 계산을 갖고 국경선을 그었던 거죠. 오히려 그래서 자를 대고 그린 듯 반듯한 모양새인 겁니다. - P45

제가 생각하기에 우연히 발견되는 유물, 유적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진짜 중요한 유물은 모두 다 우연히 발견되죠.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걸 안다는 건 이전에 이미 다 도굴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 P124

저는 특정 기록의 전체를 위조라고 단정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 기록이 쓰였을 당시의 맥락을 파악하고 저작자의 의지와 의도가 무엇이었냐를 파악하는 거라고 봐요. - P168

모든 걸 정통 아니면 이단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당시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끊임없이 교차 검증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혀가는게 진정한 ‘역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 P173

문화 현상을 관찰할 때 맥락을 살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상식이나 직관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특정 문화 현상에 관련해 상하좌우 모든 걸 최대한 자세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거죠.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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