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해방일지
김명주 지음 / 아빠토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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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랫동안 기회와 성공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도하다. 하지만 피로, 물가, 경쟁 그리고 ‘숨막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탈 서울은 도피가 아니라 회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돈이 아닌 시간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선택.


기술은 우리에게 이동의 자유를 넓혀주었다. 그리고 지방은 우리에게 삶의 여백을 준다. 그러다 보니 ‘꼭 서울이어야 하는가?’라는 자문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소에 얽매니지 않는 #디지털노마드 라는 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다. 노트북 하나 들고 어디든 회사가 될 수 있다면?  인터넷 강국답게 내가 어디에 있는 연결이 될 수 있다면? 자기 주도적인 삶과 존재의 유연성을 이룰 수 있겠다. 중요한 포인트라면 ‘욕심’이라는 걸 얼마나 내려 놓을 수 있느냐는 것이겠지. 그것은 곧 ‘비교의 삶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와도 연결이 될테다.


탈서울과 디지털 노마드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빛나는 환상 뒤에는 현실의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대면 서비스 직군이나 공공기관, 교육 종사자들은 물리적으로 ‘떠남’이 쉽지 않을 수 있지. 또 어느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제약이 있을 수 밖에.


그럴땐 탈서울, 디지털노마드 대신 삶의 방식에 대한 자유선언은 어떨까? 언제 어디서든 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선언. 더이상 서울이라는 좌표를 삶의 답으로 삼지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다운 중심을 잡는 것. 조금 소극적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탈서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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