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 학교를 지탱하는 노동의 흔적
희정 지음, 김희지 사진 / 북트리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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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리뷰

저는 올해 초등학교에서 협력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근무하기전에는 협력강사가 무슨 직책인지 몰랐는데 덜컥 합격하고 현장에 투입되다보니 교실내 온갖일을 다하는 도우미 역할임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정교사가 아닌 다양한 이름의 계약직으로 일하다보니 학교라는 공동체를 지탱해주는 담임교사외의 수많은 자리가 있음을 깨닫게 돼요. 이들은 자주 이름 없이 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며 학교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교실,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공부일 거예요. 하지만 <돌보다, 고치다, 지키다>를 읽고 나면 그동안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학교의 또 다른 얼굴이 보이기 시작해요. 바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 급식실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조리사,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경비 아저씨, 보건실에서 다친 아이를 돌보는 보건 교사 같은 분들이죠.

이 책의 저자는 카네이션을 받았던 어느 날의 기억을 이야기해요. 자신이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을 기억해준 학생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지만, 동시에 “한 송이 꽃으로 소속감이 갈리지 않는 학교”를 바라는 간절함도 전합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거죠.

책은 학교를 ‘보이지 않는 손들’이 지탱하고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고용 형태로 서열이 나뉘는 학교,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려 애쓰는 노동자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학교는 건강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해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는 일상의 장면 뒤에도 누군가의 땀과 마음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하니까요.

<돌보다, 고치다, 지키다>는 이름 없이 학교를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학교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묻습니다.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걸 알려주는 책이에요. 읽고 나면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내가 바라는 학교는, 그리고 내가 살고 싶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잔잔하지만 깊게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에요. 학교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혹은 지금도 그 안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돌보다고치다지키다 #북트리거 #좋은책추천 #책추천 #학교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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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소원
조은주 지음, 김이조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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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소원> 리뷰

가족 여행길, 자동차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아 창밖을 보던 지아. 엄마와 아빠, 그리고 쌍둥이 동생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강력 소원>은 이렇게 조금은 서운하고 외로운 마음을 품은 아이의 시선에서 시작돼요. 쌍둥이 동생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느낀 지아는 문어 왕자에게 특별한 소원을 빕니다. “쌍둥이를 엄마한테서 떼어 내 주세요!”
그렇게 지아의 첫 번째 ‘초강력 소원’이 이루어지고, 엄마와 단둘이 하루 종일 붙어 지내는 꿈같은 시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막상 소원이 이루어지고 나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져요. 엄마는 쌍둥이가 없어도 여전히 바쁘고 피곤하고, 지아는 엄마와 함께하면서 처음으로 엄마의 하루가 얼마나 고된지 알게 됩니다. 회사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었던 엄마의 마음, 그리고 가족을 위해 늘 애쓰던 엄마의 진심이 천천히 지아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하죠.

엄마와의 시간은 달콤하지만, 동시에 친구와의 관계도 멀어지고 쌍둥이 동생이 아프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지아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그제야 지아는 깨달아요. 진짜 행복은 ‘누군가를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할 때 자란다는 걸요.

<초강력 소원>은 엄마와 딸이 서로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따뜻한 성장 이야기예요. 지아가 느끼는 질투와 서운함은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고, 그 속에서 진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다정하고 따뜻한 책이에요. 💕

#초강력소원 #소원빌기 #한림아동문학선
#추천도서 #초등책추천 #좋은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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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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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파민 가족> 리뷰

요즘 들어 가족끼리 같은 공간에 있어도 대화가 줄었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저도 그래요.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눈 마주칠 일도, 웃음이 터지는 순간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초등교육전문가 이은경선생님의 신작, <도파민 가족>은 바로 그 익숙한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우리의 감정이 ‘도파민’이라는 자극의 회로에 너무 지배당하고 있다고요. SNS의 좋아요, 빠른 자극, 즉각적인 반응. 이 모든 게 우리를 흥분시키지만, 동시에 점점 더 고립시키고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해답은 예상보다 더 따뜻합니다. 그건 ‘끊어내기’가 아니라, ‘다시 연결하기’🙂 도파민이 아닌 옥시토신으로, 즉 신뢰와 유대의 끈으로 가족을 다시 묶자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단절, 자극, 중독, 가속, 불안’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현대 가족의 위기를 해부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아주 단순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화, 여백, 절제, 기다림, 존중’이란 거죠. 조금 더 기다려주고, 함께 있는 시간의 온도를 높이는 일.

우리는 SNS 친구들의 근황엔 ‘좋아요’를 누르지만, 가족이 보낸 하루엔 무심해질 때가 많아요.

하지만 진정한 회복은, 좋아요 터치보다 "괜찮아?"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조금 따뜻해졌어요. 완벽한 가족은 없지만, 좀더 끈끈한 가족을 꿈꾸며 분발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제는 도파민이 아닌, 옥시토신으로 연결된 가족이 되고 싶어요. 서로의 감정을 돌보고, 함께 웃을 줄 아는 그런 가족 말이에요.

#도파민가족 #이은경 #흐름출판
#초연결시대 #초등교육 #인스타그램
#좋은책추천 #부모서추천 #육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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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내일을 꿈꾸다 - 갑신정변 그리고 김옥균 반올림 History
남석기 지음, 윤종태 그림 / 반올림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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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내일을 꿈꾸다> 리뷰

“인생은 선택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선택을 한다.
무엇을 먹을지, 누구에게 먼저 연락할지,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맞이할지.
하지만 김옥균의 시대, 그의 선택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는 낡은 조선을 바꾸기 위해 갑신정변이라는 거대한 선택을 했다. 그 결과는 사흘천하, 즉 실패였고, 그는 ‘대역죄인’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남았다.

역사는 결과로 평가한다. 성공한 개혁은 ‘혁명’이 되고, 실패한 개혁은 ‘반역’으로 불린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진다. 당대에는 ‘배신자’였던 이가, 후대에는 ‘선구자’로 재평가되기도 한다. 결국
역사적 평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

김옥균은 분명 조선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의 방식이 다소 과격했을지 몰라도, 그 안에는 ‘새로운 조선’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는 나라를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선을 살리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이 책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걸었는지를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들려준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그때는 옳다고 믿었던 일이 시간이 지나면 잘못으로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실패가 결국 다른 누군가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김옥균의 삶은 그래서 슬프지만, 동시에 아름답다. 그의 선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조선의내일을꿈꾸다 #초등역사동화
#초등한국사 #크레용하우스 #갑신정변
#김옥균 #좋은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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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는 법 - 하나님은 성경으로 말씀하신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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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플랫의 <성경 읽는 법> 리뷰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성경을 펼쳐드는 게 쉽지 않았다.🥲
‘읽어야지’ 하면서도 막상 펴면 금세 졸리거나, 마음이 딴 데 가곤 했다. 집중은 짧고 주의는 산만했다. 그런데 데이비드 플랫의 <성경 읽는 법>을 읽고 나서, 조금은 성경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 책은 단순히 “성경을 읽자!”라고 외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말씀을 ‘의무감으로’ 읽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는 우리가 흔히 빠지는 ‘나 중심의 성경 읽기' 즉, 내가 느끼고 싶은 대로만 읽는 태도를 조심하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말씀을 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책에서 제시하는 MAPS(묵상, 암송, 적용, 기도, 나눔) 단계가 정말 실용적이었다.
성경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내 삶 속에 살아 있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한 구절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암송), 오늘 내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것. 단순한 방법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말씀을 대하는 깊이가 달랐다.😉

이 책은 마치 잊고 있던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끼게 되고, 내 안의 메마름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경험을 했다.

성경 읽기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거다.
저자의 의 진심 어린 권면을 듣다 보면, ‘그래, 나도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요즘 신앙이 무기력하거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한번 꼭 읽으며 다시 성경을 펼쳐보길 권한다. 말씀을 제대로 읽는 순간, 하나님이 내 삶을 다시 살리신다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경읽는법 #데이비드플랫 #두란노
#크리스천 #좋은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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