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발사
정네모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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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이발사> 리뷰

처음 <나무 이발사>를 펼쳤을 때, 마치 나무의 싱그러운 향이 코끝에 닿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무를 손님 삼아 머리를 다듬어주는 ‘나무 이발사’라니.. 이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상상일까요💚

동그란 나무, 뾰족한 나무, 키 작은 나무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손님들을 맞이하는 나무 이발사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무들도 살아 숨 쉬는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해하는 손님이 등장하고, 나무 이발사는 잠시 흔들리지만 결국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내일은 더 좋아질 테니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 한마디가 묘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른인 나에게도, 매일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위로처럼 느껴졌거든요.🙏

정네모 작가의 그림은 노란빛 햇살과 초록의 생기로 가득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모든 계절의 자연을 함께 걷고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엉뚱한 나무들의 헤어스타일을 보며 깔깔 웃었고, 저는 그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배웠어요. 머리카락이 자라듯 우리의 마음도 매일 조금씩 자란다는 사실을, 나무 이발사가 조용히 알려줍니다.

<나무 이발사>는 머리 자르기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혹은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모든 이에게 “괜찮아, 다시 자라날 거야”라고 속삭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오늘의 실패도 내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그 따뜻한 믿음을 이 책 속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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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고혜원 지음 / 다이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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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리뷰 💎

전학을 앞둔 어느 날, 예윤이가 우연히 발견한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오래전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중학생이던 그때, 저 역시 곧잘 일기를 쓰며 내일의 나를 상상하곤 했으니까요. 그 시절의 ‘미래’는 설레는 약속이자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속 예윤의 이야기는 그때의 저처럼 불안과 기대 사이를 오가는 청소년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날짜만 적으면 그날의 일이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이 신비한 일기장은 환상적인 소재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현실 그 자체입니다. 특히 14일 뒤의 일기에서 자신의 미래가 더 이상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윤이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줄 알았던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막막하고 절망적이지 않을까요?

이 소설은 단순한 스릴러나 판타지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학이라는 낯선 환경, 새로운 친구들, 예측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예윤이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은 지금의 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관심한 교실 분위기, 끝없는 경쟁, 그리고 사소한 오해와 질투가 만들어내는 상처들. 그 속에 우리 아이들의 혼란과 진심이 녹아있겠지요.

예윤이가 점점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미래를 바꾸는 힘은 결국 현재를 직시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보여주는 일기장은 어쩌면 ‘현재를 기록하는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예윤이 자신의 운명을 위협하는 진실을 마주하고, 주변 인물들의 감춰진 사연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한때 외면했던 상처와 화해하는 시간처럼 다가왔습니다.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은 청소년기의 불안과 혼란을 그리지만, 그 끝에는 따뜻한 희망이 자리합니다. 과거가 오늘을 구할 수 있고, 오늘이 다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저도 문득 제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내일의 나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오늘의 나를 솔직히 마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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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고민 상담소
최정아 지음, 조아영 그림 / 코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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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딸과 함께 읽은 책 중에 마음이 몽골해진 책은 바로 <엉뚱한 고민 상담소>입니다.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읽는 내내 우리 둘 다 ‘맞아, 이런 일 진짜 있어!’ 하며 웃고 공감했답니다.😊

멋진 종이접기를 친구에게 나눠주기 망설이는 아이, 바쁜 엄마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거짓말하는 듯한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의 복잡한 감정까지.. 아이들의 사소하지만 진짜 같은 고민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담겨 있었어요.

초1인 저희 딸은 “나도 엉뚱이처럼 말랑이 만들래!” 하며 금세 슬라임을 만지며 따라 했고, 저는 아이의 속마음도 조금 더 이해하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엉뚱이’가 전해주는 엉뚱하지만 다정한 해결책들이 아이의 감정을 보듬어주고, 부모인 저에게도 ‘이럴 땐 이렇게 도와주면 되겠구나’ 하고 깨달음을 주었어요. 마음이 답답하거나 아이의 기분을 알고 싶은 날, 꼭 함께 읽어보길 추천해요. 읽고 나면 마음이 말랑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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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톨이클럽 깡충깡충 어린이책 6
조현아 지음, 국민지 그림 / 토끼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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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톨이클럽> 리뷰

요즘 많은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하는데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가 힘들다고 고민하게 될까요?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여 AI가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는 더 이상 없지 않을까요?🤖

이 책의 배경은 빙하가 녹은 미래의 세상이고, 바닷물이 때때로 밀려들어 오는 청오시로 이사 온 서민이가 주인공이에요. 기후변화로 지구 환경은 더 망가지고, 사람들의 생활 또한 더욱 힘들어진 시대이죠.

서민이는 강아지 머핀이 하늘나라로 떠나 힘들어하고, 학교에서도 ‘색채’(혼혈)인 연우 편을 들다 외톨이가 되고 말아요. 미래에도 여전히 아이들 사이에 인종이나 성격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 따돌림이 존재하고 있고요. 어쩌면 이런 모습은 환경을 망가뜨리고,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과 삶마저 망가져 있을 테니 너무나 당연한 우리의 미래일지도 몰라요.

황폐해진 환경과 망가져 버린 인간관계. 생각만 해도 우울한 이야기죠? 그런데 왕따를 당해 상처받고 마냥 울고 있을 서민이와 연우가 아닌데요. 두 아이는 자신들과 처지가 비슷한 도한이 희수를 만나 ‘외톨이클럽’을 만들어요.😉

외톨이클럽은 자신들을 소외시키려는 무리들에게 꺾이지 않고 씩씩하게 함께 만나 이야기하고 놀며 유대감을 형성해가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제안한 ‘전국 학교 꾸미기 대회’에 나가기로 해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든 학교를 다시 나무와 풀, 꽃이 자라는 곳으로 만들려는 ‘소금꽃 공중 정원 프로젝트’. 외톨이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과연 외톨이들은 ‘소금꽃 공중 정원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스스로를 치유하고, 더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 상처에는 딱지가 앉고 새살이 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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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나타난 곰 - 2022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가야 비스니엡스키 지음,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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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 나타난 곰> 리뷰

누구나 매일 똑같이 버스를 타고, 일하고, 집에 돌아와 잠드는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그림책 <뉴욕에 나타난 곰>은 그런 마음을 꼭 짚어 주는 작품이었어요. 👞

주인공 알렉상드르는 누구나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한 어른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자신이 꿈꾸던 화가의 길과는 멀리 떨어져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늘 그리던 곰돌이와 여우 인형 폭실이를 마주하면서 잊고 살던 꿈과 마음속의 작은 나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곰돌이의 솔직한 질문과 다정한 꾸짖음은 마치 제게 직접 건네는 말처럼 가슴에 와닿았어요. 특히 흑백으로만 그려진 뉴욕의 풍경은 차갑고 거대했지만, 그 속에서 친구처럼 다가오는 곰돌이와 폭실이는 따뜻하고도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는지, 그 꿈을 지금 다시 꺼내 보는 게 왜 중요한지를 곱씹게 돼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인 우리에게도 “행복은 성공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발견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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