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색깔을 바꾸는 여자 우리글 미니픽션 1
윤용호 지음 / 우리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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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다렸던 책이었다.

표지부터 산뜻했다, 이 소설은 참 상쾌하다는 느낌 이라고나 할가?

처음접하는 미니픽션 장르. 가슴 한 켠에 숨겨두었던 소설가의 꿈,

나도...지금은 삼십대 초반이지만 사십이 넘어서 소설을 써볼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짧지만 핫 한 이야기 그것은 즐거움과 감동이었다.

지은이의 말처럼 탄생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장르라고 생각핬다 이것은 분명 불루오션 또는 신세계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지어낸다는게 아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우리가 알아들을수 있는 또는

깨달을수 있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해야 하기에 어쩌면 장편소설보다

더 힘들수 있을꺼라고도 생각했다.

수십개의 여러 짧은 소설들. 보는 사람들 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난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있는, 읽다보면 눈

깜짝할새 내가 원하는 시간에 와 있게 해준  그런 기발한 책

립스틱 색깔을 바꾸는 여자...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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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 - SHAKESPERE SHAKES PERE
오순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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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참 상큼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

셰익스피어, 과연 어떤 이야기 일지 몹시 궁금했었다.

책 표지를 열자마자 오마이갓!!

내가 상상했던 책이 아니었던 아니었던 것이였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지라

책 표지를 열자마자

나오는 짧은 서두에 벌써 머리가 아파오는

왠지 어려울것 같은 예상이 머리에 스멀스멀~~떠올랐다

이 책은 6개의 큰 단락으로 나뉘어 진다

(틀,돈,땅,섹스,명예, 권력)

거기에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간간히 집어 넣어 우상 숭배 우상에 가려진

진실을 알리려고 한다.

읽을 수록 조금 어려울 것 같은게 아니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왠지 모르게 처음에 끌렸던 마음이 조금씩 멀이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몹시도 힘드셨을텐데~~~

처음 이 책에 기대했던 내용이 나는 아마 신을 흔들만큼의

지독한 셰익스피어의 사랑 이야기나 또는 인생 이야기

흥미 위주이길 바랬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눈에 보이는 데로 읽기만 했던

습관을 고치는 데는 참 많이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 보면서 틈틈히 보기엔 나에게 참 난해한 작품이었던것 같았다.

 

처음엔 가슴 뛰게했던 설레임이 점점 멀어지면서

내가 너무 책의 흥미에만 집착하며 살았는것이 아닌가 하고

자책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두 아이 키우면서 밖에서 일하면서 이 책을 읽을 땐 시아버지

생신 준비 중이어서 더 읽기에 힘들었을는지도 모른다.

읽으면서 참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던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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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지음, 임현경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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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즐토브란 말이 무슨뜻일까? 영어가 아주 짧은 나는 너무 궁금했지만 책 표지를 넘기자 마자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 

마즐토브(Mazel Tov): 행복과 행운을 전하는 말 

이 책은 운명처럼 만난 베트남 소녀 메이와 미국 소녀 

한나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그 바탕은 실화라고도 한다. 

첫 페이지 부터 나는 메이의 처한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 

중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베트남에서 떠나야 하는 메이의 슬픔이 

피가 다르다는 이유로.....거기에 나의 슬픔이 더해진다, 

길러주신 엄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가족에게서 

 (나는 가족이라 생각했는데...)배제 당해 아버지 무덤에도 

가보지 못하는 나의 슬픔과 더해진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기약없는 이별 

어린 나는 엄마를 하늘로 보낼때 얼마나 무서워 했던가? 

시작부터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 책은. 

메이의 관세음보살 

나의 관세음보살 어떤 고난과 어려움을 다 보아주시고  

다 들어주신다는 관세음보살님. 

메이가 배를 타고 많은 사람들과 끝이 없는것만 같은 

바다에서 이름 모를곳으로 향해 갈때... 

틀림없이 지켜주셨을 관세음보살님. 

메이를 만나면서 메이가 가족하고 이별 할 수 밖에 없는 , 

메이와 가족들을 보트피플로 내 몰 수 밖에 없는 

베트남 전을 떠오르게 했다...월남전... 

또 최근에 잠이 안와 한 밤중에 다운 받아 봤던 

쉰들러리스트와 유대인. 

메이와 운명적으로 만난 강한 열정을 지닌 한나 

그들의 시작 되어지는....지금은 한없이 뜨거운 우정에 

사랑과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실제 메이와 한나는 강한 우정을 나누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내 사랑 메이는 그림을 그리며... 

이 글을 쓰면서도 메이와 내가 많은 부분 겹쳐져서 

마음이 참 많이 아팠다. 아프면서도 읽는 내내 행복했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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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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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내가 도움을 받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2012년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들, 예비 주중학생이 되어야 할 딸을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쳤다.

아. 정말 나의 게으름을 탓했다. 좀더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읽었어야 하는데...

내 재미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생각하고 느껴왔다.

20여년을 넘게 교직 생활을 하신 지은이는 아이들을 위해 세 단원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나의 게으름을 탓한 결정적인 말씀 한 마디는

더러운게 당연한 장소일수록 깨끗하게 유지할것,

머리가 확 깨이는것 같았다.

 

우리는 작는 방2칸에 다섯 식구가 산다 당연히 거실은 없고

부엌,방, 화장실, 들어오는 현관에는 고구마 감자 마늘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나는..너무 게을렀구나

사랑으로 항상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나는 나의 행복에만 치중했었던것 같다.

 

자녀교육에 대해서 많은 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은 앞으로 지금 보다 더 큰 집에 살게 되더라도

크게 도움이 될 책 같아 너무 기뻤다.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는 집 사랑이 있는 집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고 섬세하게 나와 있어서 너무 좋다.

 

우리 집은 책 읽의 좋은 환경이 아니다.

 

좁은 집 컴퓨터 세대, 시동생의 게임을 하고

빨래라도 널어놓으면 비좁아 한 사람 겨우 잠이든다

우리 식구 넷이 자는  그보다 방은 조금 더 넓지만...

아이가 책을 읽으려고 해도 산만하게 집중을 못한다.

그러는 모습을 보면 나는 자꾸만 혼내게 되고 또 마음아파

속상해서 더 화가나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정말 부끄럽다.

 

그 동안 나는 집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그냥 안아주고 무조건 책만 많이 읽히면 좋을꺼라고 생각을 했다.

다 잘될꺼라고...이 책은 게으른 나의 몸과 마음을 부끄럽게 하고

깨닫게 해주는 정말 고마운 책이다.

 

아이의 운명을 결정 짓는

평생공부습관 만들기란 이야기와

똑똑한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대화법

A4 용지에 써서 두고두고 보아 마음에 새겨야 겠다.

 

이 책은 저자가 내 눈앞에서

집에 대한 생각, 가치관 정의 도표와 구조도를 눈앞에 알기쉽게

그려주며 설명하는 것 같다

아직 학교 들어가기 전이나 초등학생아이들을 가진 부모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너무 좋은 책이다 ..

가게야마 님께 맘 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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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박재희 지음 / 책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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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가얏고의 작가 박재희님의 소설집 양구

오래전 초등학교때 춤추는 가얏고라는 드라마를 봤던게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이 오연수 였던가...책으로는 읽지 못했지만 드라마상으로 봤던

오연수의 춤과 가야금이 얼핏 떠오른다.

나의 삶의 정신적 지주이신 나의 어머니 유여사께서는

보살이셨다. 속된 말로 무당..그래서 나의 어린시절은

참 많이도 놀림을 받았던것 같다 그래도 나는 부끄럽지 않았다

초파일이면 등을 달고 초하루,보름 기도를 올리며

남을 위해 빌어주는 일 오천원도 받고 만원도 받으셨다

엄마는 그 일을 너무도 싫어하셨다...나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까봐

마음 아파하시고 밤마다 우시는걸 본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엄마의 꿈은 판소리를 하고 싶어하셨다. 춤 추는게 좋다고 하셨다

고향 강원도 추운 겨울 하얀 눈밭을 거닐던 고귀한 학처럼..

엄마는 가야금을 연주하고 싶어 하셨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가 고등학교 올라가기전에 돌아가셨지만 엄마의 한은 이 책에

왠지 녹아들여져 있는것만 같다

8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제목인 양구를 포함하여

선물, 학춤,꽃대궐, 양구,초파일,섬 속의 섬,흥타령,과도한 스타일로

이뤄져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는 학춤이었다.

아내의 진통을 잊게 하기 위해 여러시간 동안 아내 앞에서 학춤을 췄던

이수방. 본인의 뒤를 이어 춤과 소리의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아들에게 부단히도 연습을 시켰다. 기대에 못미치자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떠돌아 다니고 술집 여자와 살면서 아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길길이 날뛰는 아들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며느리는 마음속의 보이지 않는

열정을 지닌 며느리와 공연준비중에 함께 살게 된다.

며느리의 열정을 알고 며느리의 아들이 가까스로 눌러놓았던 그 무대에 대한

그 어떤것들을 마음속에서 꺼내준 시아버지. 공연중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학무복을 며느리가 대신 입고 무대 위에 나선다.

하이라이트 구름다리 앞에서 그녀는

 

"여러분, 저는 진짜 학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이수방 선생님은 지금 분장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스스로 학무의 제물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한 마리의 거대한 백학이 되었다.

 

그 순간 내 마음이 자유로워 졌던 이유는 뭘까?
나에게 어머니란 죽을 때 까지 안고가야할 상처일 것이다
학춤을 추고 싶어 했던 나의 어머니.그 쌓였던 수많은 상처의 일부분도
제대로 위로해 주지 못했다.
나는 양구라는 책안에 8가지 이야기에서 어머니 또는 여자의 삶을 생각하고
느끼며 아파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정말 좋은 우리 소설을 만난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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