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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식어 - 더 큰 세상을 향한 전후석의 디아스포라 이야기
전후석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아스포라. 흩어진 사람들. 조국을 떠나 여러나라에 흩어져 살며 문화와 규범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단어이고 계속 반복되어 나왔던 단어. 난 한국을 떠나 살아본적도 소수가 되어 살아본 경험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수식어라는 책을 통해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여러 나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종이한장 차이로 달라진다.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건 순전히 의지에 달려 있고 알고자하는 마음의 여유와 호기심만 있다면 새로운 세계는 열려있다. (p23)
쿠바의 여행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결국 저런 열린마음이 새로운 길로 이끌어준건 아니었을까? 헤로니모라는 영화가 나올수 있었던것도 저런 마음과 타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시작된거 같다.
영웅적이고 감동적인 삶의 이면에 이념과 가난, 오해와 불신으로 야기 된 얼룩진 현실이 존재한다. 위인들의 숭고함과 현실의 초라함이 손바닥의 앞뒷면처럼 존재한다. (p140)
자의든 타의든 한 인간이 살아가며 완벽한 영웅이 될수 없고 초라한 모습이 존재한다는 말이 나를 안심 시켜준다. 영웅으로 살고자 한적도 없지만 좋은 방향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을것같고 나도 좋은 방향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것같다.
부모들은 많은 경우 자식을 감독하고 싶어한다. 자식들은 배우, 부모는 감독이 되어 지도하고 명령한다. 엄마와 아빠는 언젠가부터 관객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자식의 선택을 진심어린 시선으로 잘되기를 응원한다.(p199) 자녀에 대해 어렵겠지만 관객의 마음으로 지켜봐줘야겠다. 어떤 어른이 될지 궁금하다.
책 다음은 헤로니모를 봐야 겠다.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것같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