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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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믿어줄 때 그 사람이 또다른 누군가를 또 믿고 반기면 사화에서 누가 누구를 배척할 일이 없지 않을까요” 스스로 최초의 원인이 되어 믿음은 벨트를 형성했다.(17p)

‘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이주마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라도 하면 우리나라 사람부터 도우라는 비난이 날아든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우연히 타인의 고통을 목격했고, 먼 이웃의 일이라며 눈 돌리지 않았을 뿐이다.’ (35p)

‘저도 시위라도 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제가 시위를 했다간 잡혀가서 쫓겨나겠죠. 인터넷, sns 많이 발달했으니까 우리 이야기 잘 써줘요. 외국인이지만 이곳에서 아이 잘 키워서 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아요.’ (202p)

미등록 이주아동 청소년들은 미래가 없다.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건강보험, 이메일, 여행, 은행 어떤일도 하지못한다. 공부는 할 수있지만 삶을 연결하여 살아갈수 없다. 나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만 알고 선주민의 일자리를 뺐는거 아닌가라는 착각도 하고 있었다. 삶에 관심을 가져본적도 외국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도 쳐다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20만명의 아이들이 교육의 과정엔 있지만 불안에 살고 있고 부모와 같이 그림자 노동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인터뷰한 아이의 말대로 한국에서 나고 자랐을 뿐인데, 내가 선택한것도 아닌데 불법이 되어있는 상황이 참 슬프다. 예전보다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나아가야 할길이 멀어보인다. 이 책이 널리널리 알려져 그 나아가는 길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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