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벼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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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12년째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고, 행복한듯한?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죠

어쩔때는 행복하다가도 어쩔때는 죽을만큼 힘든날도 있습니다

'결혼은 왜 했을까?'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숨기고 싶진 않아요 ㅎㅎ

이 책을 만났을 때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지?'라는 의문이였습니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남편을 더 사랑한다면 이해가 됐을텐데, 왜 나를 더 사랑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점점 알겠더라구요

왜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는지를 말이죠^^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행복하지 않는지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있다면

저는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들어가 볼게요~













이 책은 전문직 여성이 결혼과 함께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게 되면서 겪는

산후우울과 부부 갈등, 이를 치유하기 위한 상담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책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 결혼을 하고 나니 나에게 며느리라는 역할이 주어졌다.

시가에 처음 간 기분은 모두가 서로 잘 알고 있는 학교에 나 혼자 갑자기 전학을 간 기분이었다.

하.. 어쩜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그 느낌이 책에 적혀있더라구요

결혼은 행복하고 좋았지만 시댁에 갈때마다 들었던 그 알 수 없는 느낌.

하지만 저는 제가 느꼈던 알 수 없는 느낌을 남편도 친정에 가면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만 하면 모든게 끝나는게 아닌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남편도 그랬겠죠

* 결혼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신혼 때부터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저는 결혼하고 나서 그 해에 첫째 아이를 낳아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고,

겁이 났던 그 순간을 책을 읽으며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 전업주부가 되어보니 더 그렇다

내가 주로 집안일을 담당하고 남편은 회사에 다니는데 사회에서는 나는 일을 안하고,

남편만 일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다 보니 집안일과 육아는 더욱더 내 차지가 되었다.

저도 전업주부인데 이 생각 정말 많이 했거든요.

밖에서 일할래? 아이볼래?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업주부는 나라에서 인정을 안해줘요; 경력으로 안쳐주니 자존감이 정말 바닥을 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서 '맞아맞아'를 얼마나 많이 외쳤는지 ㅎㅎ

이 책에는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글과 그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저자님은 자신의 힘든점만 보다 문득 남편의 힘든점도 보게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죠













날카로운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는 남편이 밉고,

서로 미워하는 상황도 슬펐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미움'이라는 나의 감정이었다.

미움은 파고들수록 빠져들었다.

그 상태로 미움이란 감정의 감옥에 내가 나를 가둬버리고,

마음 문을 닫아버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는 아이에게도 어둠이 전가될 것 같았다.

나와 내 아이가 불행 속에 살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우리를 위해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상담을 받기로 마음먹고

미움을 풀어낼 방법을 찾게 되었다.

p72

미움이란 감정 속에 갇혀 있을 때 제일 힘든 건 바로 나였다.

나를 위해서라도 풀어야 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상담을 받으며 느꼈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애만 보는 집순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자기 연인에서 벗어나서

내 삶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작은 행복을 쌓아갈 때,

그래서 내 삶에 만족하는 경험들이 쌓였을 때, 마음의 힘이 길러진다는 걸 느끼게 된거죠!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저에게 응원하고 힘을내라는 말을 하고 있더라구요

책을 통해 제 자신을 더 보듬어주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하고 있어. 내 자신^^)














예전에는 흔들리고, 불안하고, 슬픈 감정이 많았던 나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었다.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더 이상 나를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된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편안히 받아들이고,

나를 믿고, 다독이며 살아가는 것이다.

나도, 당신도,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

p102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말이 왜이렇게 찐한 감동으로 다가오는지^^

이 책에는 남편과 아내가 억지로 하나가 되려 하기보다는 각자 본연의 모습으로

서로를 지지해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기로 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는 부부싸움을 줄이는 슬기로운 습관, 부부 애정도를 높이는 사사로운 습관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사실 생각만하고 있었지 직접 실천해보지는 못했는데 하나씩 실천해보면 좋겠더라구요^^













'자기 확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를 응원하는 말을 나에게 되뇌듯 이야기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좀 더 편안한 하루가 될 거야.'

'힘든 날은 어느새 다 지나가고, 좋은 날이 찾아올 거야.'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씩, 또는 너무 힘들다 느껴질 때마다

믿고 싶은 말을 되뇌다 보면 내 안에 좋은 감정이 조금씩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해보세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이들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여야 한다.

내가 나를 가장 아껴야 한다.












책을 읽으며 나를 좀 더 돌봐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를 돌봐주는 방법이 책에 담겨 있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던 나 자신을 기특하게 여기며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내 안의 불완전한 내면아이도 함께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기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내 마음이 외부가 아닌 내면을 향하고,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내 삶에 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면 약을 바르고 세살이 돋도록 돌봐야 한다고 합니다

나에게도 친절하기.

스스로 존귀한 사람이라 늘 말해주기.

그리고 편안히 푹 쉬는 시간을 갖기.

그레 나를 아껴주는 방법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남편'을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는 둘째를 낳고 나서 남편 아니면 우리 네 식구 먹여 살릴 사람이 없다는 게

피부로 와닿을 때 남편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해요

사실 저는 이때까지 남편에게 고맙게 느껴졌던 적이 많이 없었거든요

매일 으르렁 싸우기만 했지 고맙게 느꼈던 적이 없었는데 저자의 글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고생하고 있는 서로의 모습을 보게되는 거죠

* 힘들 텐데 그만두고 싶다는 말 한마디 없이

매일 출근하는 남편이 고맙고, 회사에서 위로 아래로 받는 스트레스 견디며

돈 벌어오는 남편이 대단하고 예뻐 보였다.

남편은 표현은 자주 못해도 아이들을 건강하고 예쁘게 돌보는 내가 고맙다 했다.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니 자연스레 토닥이며 살게 된다. (p231)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뉠만큼 저를 그리고 남편을 그리고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늘 불평불만만 가지고 지냈던 제게 긍정의 문을 열어준 것 같아 감사합니다

긍정하고 성장할 수 있는 책!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꼭 추천합니다





- 애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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