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치지 마세요 내책꽂이
박현숙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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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시선을 끌더니 그림 또한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마치 저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것처럼 대단히 흥미로웠죠

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더라구요

"미치겠어! 속 터져!"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꺼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말을 할때는 신중하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이 귀여우면서도 느낌을 잘 살려서 그려진 것 같아요


엉뚱하고, 길게 말하면 못알아 듣고, 장난치기 딱 좋아하는 여덟살 동수동이라는

남자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동수동이라는 이름이 왜이렇게 귀엽고 웃긴지 ㅎㅎㅎ

딸도 이름이 귀엽고 웃기다고 책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더라구요 ㅎㅎ


 

 

 

 

 

 

 

 

 

저기저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괴물은 엄마일까요? ㅎㅎ


수동이는 엄마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어요

엄마가 훌륭한 인물을 닮았으면 좋겠다며 책을 잔뜩 사주었거든요

하지만 에디슨처럼 달걀을 품었다가 엄마에게 혼만 났어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수동이 모습이 왜이렇게 짠해보이는지...

 

 

 

 

 

 

 

 

 

엄마는 수동이가 말썽을 부릴 때 마다 "미치겠어! 속 터져!"를 남발해요

그도 그럴 것이, 수동이가 손을 대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답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통화하는 모습이 진정으로 속터지겠다는 표정이 맞겠죠? ㅎㅎ

딸이 그림을 보더니 "엄마도 가끔 저런 모습이야" 라고 하더라구요 에고.. ㅎㅎ



 

 

 

 

 

 

 

 

 

수동이는 장난꾸러기!

베란다에서 이불과 바지를 빨다가 부글부글 거품 물이 거실로 흘러들어갔어요

수동이는 엄마가 해오던걸 옆에서 봤고 엄마처럼 잘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엄마는 또 화가나고 말았죠

 

 

 

 

 

 

 

 

 

서영이라는 아이가 나와요

서영이는 말도 잘 듣고 야무지고 똑똑한 엄마 친구 딸이랍니다

수동이는 똑똑한 서영이처럼 변신하고 싶어해요



 

 

 

 

 

 

 

 

 

그림을 보아하니 수동이는 또 사고를 쳤나봐요

베란다 사건에이어 학원 버스를 기다리다가 붉은 불개미 때문에 학원 버스를 놓쳐서

엄마를 미치게 만들고, 놀이터에서 택배 상자를 꼬마에게 맡겨 안에 들어 있던

화장품까지 다 깨지고, 화장실에 놓아 둔 엄마 귀고리를 서영이에게 주기도 했어요


엄마가 참 속상했겠죠?

저도 책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사고만 치는 수동이 때문에 엄마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만 화를 내고 큰소리를 쳤지요

저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큰소리만 쳤던거 같아요

딸이 "엄마도 화 냈어.. 큰소리 쳤어.. 무서웠어"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수동이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수동이가 일부러 엄마를 괴롭히려고, 화나게 하려고 그런게 아니라는 걸요

수동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수동이는 엄마가 예뻐하는 서영이가 시키는대로 할아버지 집에 가서

장난치지않고 가만히 있었어요

정말 정말 장난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하지만 사건이 하나 터졌어요. 사촌들이 떡으로 장난을 치다 목에 걸려버렸어요

엄마는 수동이를 나무랐어요. 수동이가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잔뜩 토라진 수동이에게 엄마는 수동이 밖에 없다고,

엄마 속이 터지거나 미치는 일은 없을거라고 말해요

수동이는 엄마가 자기 때문에 화나서 속이 터지고 미칠까봐 겁이 났었거든요


딸도 저를 보면서 엄마가 고함칠 때 겁도 났지만

엄마가 영원히 나를 싫어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말하더라구요

마음이 다쳤을까봐 딸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꼭 안아주었어요^^



 

 

 

 

 

 

 

 

 

수동이는 똑똑한 아들이 될 자신은 없지만 엄마 얼굴에 주름을 만들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요

브이를 하고 있는 수동이 표정이 자신감이 넘쳐보이네요 ㅎㅎ

이제는 엄마 말씀 잘 듣고 장난치지 않는 수동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그렇다고 책 내용이 가볍지는 않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엄마 마음, 아이의 마음을 서로 이야기해보고

이런 점은 고치고 서로 이해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을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말을 내뱉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좀 더 생각하고 사랑으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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