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지, 지지야. 만지지마!”

아들들이 꼬꼬마였을땐 입에 달고 산 말이다.

 

우리는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늘 지지라는 말을 붙인다.

실제로 시커먼 먼지가 묻어있어서 더럽기도 하지만,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이나 놀이터의 흙을 보고도 말하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에 관심을 보이고, 맘껏 놀라고 만든 놀이터에 콘트리트 시멘트보다 부드러운 흙이 얼마나 감사한 일들인지 모른다.

그땐 왜 그랬을까?

? 지지라고 했을까?”

 

<지지야 사랑해>

책을 보며 오래전 그날들을 떠올려 본다.

 

작가는 주인공 지렁이에게 지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가 말하는 그 지지말이다.

이유가 뭘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어릴적 자신들을 떠올리며 엄마가 혹은 다른 누군가와 나누었던 경험들로 책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나머지 겉모습에만 치중했던 지렁이 지지가 소중한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이야기다.

더불어 겉모습만으로 판단했던 친구들의 소중한 모습들을 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새학교, 새학년, 새친구들을 떠올리는 지금 내 아이에게, 혹은 우리반 학생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진정 소녀같은 할머니 작가님의 사랑스런 마음이 담겨 더욱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난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를 사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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