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도 않았는데 큐엔티 그림책 2
이인옥 지음 / 큐엔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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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도 않았는데

그림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표지의 양할머니의 표정처럼 말이다.

표지 속 인물들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미소가 가득할까?

오늘 하루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색색의 알록달록 예쁜 꽃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가꾸는 낙으로 사는 양할머니가 있다. 그런 예쁜 꽃밭을 구경하고 싶은 마을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양할머니는 소중하게 꾸민 자신의 꽃밭이 망가질까봐 이웃들의 방문을 꺼려한다.

 

나날이 기력이 없어지는 양할머니는 꽃밭 가꾸기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고 찾아오는 사람 없는 집에서 길고 긴 날들을 버티고 있다.

 

씨앗을 심지도 않앗는데……,’

창가 화분 속에 작은 싹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 양할머니는 물주기도 귀찮아 그냥 뽑아 버리려고 하지만, 뽑혀지지 않고 나무가 되어 양할머니의 키만큼 자라버린다.

하는 수 없이 왕래없는 이웃의 도움을 받아 뽑고, 베려하지만 헛일이다.

 

그런데 그 나무가 하늘만큼 자라는 듯하더니 예쁜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난다.

그러더니 탐스럽고 달콤한 열매이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한다.

광주리가 넘치도록 딴 열매가 어느날 사라져 버린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은 열매들이 어디로 사라졌다고 말할까?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스펀지같아 무엇을 읽든 그대로 흡수한다.

양할머니의 행동을 통해

수줍게 양할머니의 나무를 칭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넉넉한 나무의 열매 인심을 통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칭찬받는 마음과 나눔의 포근함을 담아갈 것이다.

더불어 가장 좋고 훌륭한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기도 할 것이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싹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싹이 어떤 모습으로 누구에게서 피어날 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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