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4
추적 엮음, 박승원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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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명심보감[明心寶鑑] - <네이버 참조>

 

[명심이란 명륜(明倫)ㆍ명도(明道)와 같이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며, 보감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이다. 어린이들의 인격 수양을 위해 주로 중국 고전에서 단장(短章)의 잠언 163토막을 추려서 계선(繼善)ㆍ천명(天命)ㆍ효행(孝行)ㆍ정기(正己)ㆍ안분(安分)ㆍ존심(存心)ㆍ계성(戒性)ㆍ근학(勤學)ㆍ훈자(訓子)ㆍ성심(省心)ㆍ입교(立敎)ㆍ치가(治家)ㆍ준례(遵禮)ㆍ교우(交友)ㆍ부행(婦行) 등 19편에 증보(增補)ㆍ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ㆍ효행(孝行) 속편ㆍ염의(廉義)ㆍ권학(勸學) 5편을 보강하여 전 24편으로 나누어 편집한 책이다.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편찬하였다고 전하며, 조선시대에는 가정이나 서당에서 어린이들의 부교재로 사용하였다.]

 

인생을 살다보니 삶의 중간점검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어쩌면 강박관념 수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름의 원칙과 철학을 삶에 무장시켜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 와서는 무념과 의욕상실의 상태에 빠지고는 한다. 아직도 정신무장이 덜 되었는지 충동적인 성향과 끈기가 부족한 점을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느낀다. 이렇다보니 자신에게 채찍을 가할 무언가가 꼭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과거 성인군자의 말씀들이다. 자기계발서나 자기경영서도 괜찮지만 깊은 사색을 위해서는 현인의 지혜가 담긴 책이 으뜸인 것 같다. 그런데 고전에서 얻는 삶의 지혜는 그 가치가 높지만 여전히 한문이 뒤섞여 있으면 읽기가 까다로워진다. 그래서 책을 선택할 때에는 원문이 아닌 편역자의 자세한 설명으로 번역되어 있는 책을 선택하게 된다. 성찰을 위한 선택으로 지난번 <논어>에 이어 이번에는 가정에는 한 권씩 갖춰놔야 할 책으로 원문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한 편역자 박승원의 <명심보감>을 읽게 되었다.

 

인생의 지침서라고 볼 수 있는 <명심보감>은 위에서도 설명되었듯이 고려 충렬왕 때 문신인 추적에 의해 편찬된 책이다. 유가사상이 반영된 경전과 도가사상가들의 어록들을 저자의 삶의 원칙을 반영하여 엮어진 책으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도덕성과 인간관계를 세부적인 덕목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한 구절을 읽을 때마다 다가오는 느낌은 반성뿐이었다.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이라도 집은 큰 부자일 수 있고,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라도 가난하게 살 수 있다.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는 모두 정해져 있으니 헤아려보면 운명에서 말미암은 것이지 사람에게서 말미암은 것은 아니다.”[열자]

-아직도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자격지심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살아온 배경이 상처로 남았기 때문인지 늘 자신이 부족한 것 같고 남을 의식하는 행위가 빈번하다. 억누르며 살아가는 삶인데 이 구절을 매일 읽어보며 억누름조차 잊고 살아야겠다.

 

“부지런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며, 신중함은 자신을 지켜주는 부적이다.” [강태공]

-계획표에 의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만 게으름으로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굳이 나서지 말아야 할 일에 신중하지 못해 나서다가 일을 망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꼭 명심해야겠다.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이 들어오는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다.” [엄군평]

-말 때문에 최근에 엄청 후회한 적이 있는 일을 경험했다. 인간관계에 있어 입은 분명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말들이 있는데 감정으로 그 기준을 상실하여 내뱉은 결과 몸과 마음이 상하게 되었다. 절대적으로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 20편 215개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 문장의 말씀을 읽고 눈을 감고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 과거의 행동들을 떠올려 본다. 부모님과 아내와 자식 그리고 지인들 사이에서 나의 모습을 바라보니 부끄러운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한 구절을 읽고 써내려가야 할 반성문이 수도 없을 지경이다. 책을 덮고 하늘을 바라보니 이젠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고, 하루하루의 삶이 의미 있는 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지혜로운 말씀을 실천한다면 분명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말이다. 책에 적혀있는 모든 이야기는 자신의 삶의 표본이며 가족과 직장에서까지도 그 지혜를 공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그래서 새롭게 가훈으로 정해도 좋을 구절을 하나 적어본다.

 

“책을 읽는 것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며, 이치를 따르는 것은 집안을 지키는 근본이며,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며,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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