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우연히 보게 된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서 무모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스킬을 알려주는 베어 그릴스의 모습에 푹 빠져버렸다. 정글과 화산지대와 사막 등 극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생동감 있는 활약상 때문에 종일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국 공수 특전단 출신으로 훈련으로 몸이 만들어졌고 자연을 겁내지 않는 용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뱀과 곤충을 먹고, 죽은 얼룩말을 뜯어 먹으면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하며 추운 극지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눈으로 동굴을 만들어 추위를 피하는 모습들을 볼 때 단지 훈련된 육체와 타고난 성격 때문에 가능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는 목숨을 건 모험을 즐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과거부터 발생했던 진짜 생존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다고 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묘한 희열을 느끼면서 자신도 알지 못한 용기와 끈기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가 자신을 재발견하여 꾸준히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 실화들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여기 <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란 책에 소개하였다.

 

비행기사고로 조난을 당해 인육을 먹으며 목숨을 연명하고, 탐험 중에 배가 부서져 망망대해에서 표류하여 자신의 오줌을 마시면서 오랜 시간을 버티고, 세계대전 당시 짐승보다 못한 포로생활에서 고문생활과 오물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이야기와 에베레스트와 마테호른을 정복하다가 사고를 당해 극한의 추위와 통증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이야기 등 총 25가지의 스토리를 소개하였는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살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이 자극되면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러 편의 실화 중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접한 이야기들이었는데 당시의 상황들을 자세하게 묘사하여 더욱 리얼리티가 묻어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에 무서우면서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절박한 생존본능의 힘이 초인적인 용기와 인내력을 발휘하게 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진정한 기개가 무엇인지, 생존욕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다. 최고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전한 인간이야기를 통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망보다는 인내하며 용기를 내어 극복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