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챙기는 치매예방 레시피 - 매일 먹는 음식으로 뇌를 건강하게
김지연 지음, 정성희 감수 / 호박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제 DSLR 카메라의 메모리에는 늘 첫 사진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진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그 첫 사진만큼은 언제나 고정적으로 메모리에 기억되어 있지요. 평생 농사짓고, 갯벌에만 다니시다가 뇌수종과 함께 치매를 겪으신 두 분은 그렇게 오랜 지병 생활을 하시다가 제 곁을 떠나셨지요. 그리고 이제 제 부모님이 계시지만 여전히 생활전선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계시네요. 서두가 좀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서 치매가 무엇인지 치매가 있는 가정의 어려움을 경험한 저로서는 제 부모님만큼은 치매를 모르고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아버지보단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어머니께 책도 읽고 연속극도 보고 화투도 쳐 보라는 등 이것저것 잔소리만 늘어놓은 적이 많았습니다. 정작 음식에는 별다르게 신경을 써 드리지도 못한 채 말이지요. 대부분 카레가 치매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서 처음 몇 번 시도는 해 보았지만 정작 부모님은 카레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네요. 카레 외에 어떤 음식이 치매예방에 좋을지 궁금하던 차에 딱 알맞은 요리책이 눈에 보입니다. <20대부터 챙기는 치매예방 레시피>가 바로 그 책입니다.

 

카레를 제외하더라도 정말 많은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크게 총 7가지 종류 즉, 카레, 과일과 채소, 콩과 두부, 조개와 해조류, 고기와 달걀, 등 푸른 생선, 견과류와 씨앗으로 이용한 요리로 분류하여 각 종류에 맞는 기본재료를 소개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레시피는 치매예방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 전에 책의 서두에 치매예방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소개 하였는데요. 좋은 습관이니 명심하고 지키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그리고 대한 치매학회의 치매 예방 슬로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진인사대천명 - 땀나게 운동하고, 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회활동 열심히 하고, 뇌활동 열심히 하고, 박하게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이 긴 식사를 하자“

 

103가지의 레시피를 보니 다행히 우리 가족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고등어와 조개류, 된장, 청국장, 두부 종류를 즐겨 먹고, 이제 시작단계인 견과류도 있네요. 다행히 부모님은 카레만 빼고 대부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계셨네요. 어쨌든 밥상에 쉽게 올라가지 않는 음식이 카레라는 생각이 들어 카레를 이용한 요리에 있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카레를 더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 중에 요구르트나 우유를 넣으면 카레가 부드럽다는 팁이 있어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나 아내는 달콤한 맛도 있고 부드러워 그동안 먹어봤던 카레보다 더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카레를 살짝 입히는 정도의 요리인 ‘카레동그랑땡’과 ‘강황감자전’을 해주니 서로들 맛있다며 그릇을 싹 비웁니다.

 

식후에 항산화 효과가 탁원한 블루베리를 이용한 ‘블루베리요구르트주스’를 만들어 주니 식구들에게 인기가 대폭발입니다. 치매예방 레시피 이긴 하지만 암 예방에도 좋고, 성인병에도 좋은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우리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요리책이었습니다. 제 부모님과 저의 부부, 그리고 제 아이들 모두 이 레시피 덕분에 건강한 음식 먹으며 건강하게 살 것 같습니다. 이제는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음식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하며 살다보면 건강한 100세까지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매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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