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꽃차의 정석
오승영 외 지음 / 북마운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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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동에서 사온 녹차를 가끔씩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마셔보니 어느새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특별히 녹차를 마시기 위해 각자의 찻잔도 준비한터라 한 잔의 녹차를 마실 때마다 소중하고,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티타임을 가질 때면 하루가 즐거워지는 시간들을 경험하니 아이들도 나도 자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그런 일상을 보내던 차에 꽃차가 눈에 들어왔다. 우연히 찻잔에 예쁜 꽃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끌렸다. 이 때 녹차와 꽃차를 번갈아가며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고 아이들이 예쁜 꽃을 보면서 차를 마시면 더 행복해하지 않을까 싶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좀 더 욕심을 내게 되어다. 아빠가 만들어준 꽃차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꽃차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책 <사계절 꽃차의 정석>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꽃차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사계절에 피는 꽃 중에 차로 마실 수 있는 꽃의 제다법, 꽃차가 가지고 있는 색채의 의미, 꽃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티푸드 만드는 법, 꽃차를 마실 때의 예법, 한의학을 통해 본 꽃차와 기미론을 담았다. 꽃차의 역사와 특성을 알고 나니 꽃차의 세계에 더욱 빠져들게 되고, 그리 복잡하지 않은 꽃차 제다법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니 사계절 동안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꽃차의 상상에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꽃색의 의미를 알게 되니 꽃차를 마시기 전에 시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꽃차와 어울리는 티푸드까지 만들어 먹는다면 어느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겠다. 꽃다례를 배우고 행하면 꽃의 정취를 진하게 만끽할 수 있을 것 같고, 한의학의 기미론까지 조금이라도 접하니 약초와 같은 효능을 가진 꽃차의 매력에 빠질 것 같다. 이렇게 한 권의 책에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고 한 것 보니 꽃차를 마시는 건 작은 행위이지만 꽃차를 마시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껴보라는 의미가 있는 듯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 종류가 많다는 사실에는 꽤 놀라웠다.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에는 박태기나무꽃, 백목련, 아까시나무꽃, 진달래꽃, 찔레꽃, 팬지꽃 등, 여름꽃에는 금잔화꽃, 달맞이꽃, 도라지꽃, 맥문동꽃, 무궁화꽃, 수레국화꽃, 연꽃, 장미꽃 등, 가을꽃에는 구절초꽃, 국화꽃, 맨드라미꽃, 벌개미취꽃, 배고니아꽃, 호박꽃 등, 겨울꽃에는 동백나무꽃, 매화꽃, 차나무꽃 등이 있었다. 책에는 이 보다 더 많은 꽃차를 소개했으니 기분이 들뜨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꽃을 직접 준비해서 잔에 꽃을 피워 마시는 차 맛은 어떨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상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당장은 꽃을 준비해서 제다를 할 수는 없으니 먼저 꽃차를 구입해서 마시는 걸로 시작해야겠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상상해보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사계절 꽃차를 마시며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공부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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