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법학을 공부하다 행정학으로 목표를 바꿨고 거기에서 자기가 가야할 길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소비자학과 교수가 되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20대의 풋풋한 대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막연함과 불안감을 덜어주고 그들의 진정한

인생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란도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의 몇 페이지를 읽어보고 거의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결혼지으려한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던 책이다.

그저 그런 학생들을 위한 충고,지침서 따위의 책이 아닌가..하는 초반 생각과 달리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정말 방황하고 갈등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쓰여진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처음의 선택도 중요하고 무언가 큰것을 위해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것 보다 히든 챔피언인 중강기업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나중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이다라는 말이 참 깊게 공감이 되었다.

예전의 나도 첫 직장은 첫 단추와도 같아서 선택이 중요하다고 아무 회사나 들어가면 안된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우물쭈물하며 많은 날을 고민하고 방황했던 기억이 나서 말이다.

그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나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진로와 인생을 본인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함은 물론이지만 때로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함에도

막상 내 자신의 일이기 때문에 선뜻 쉽사리 그리고 냉정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할때가 있다.

그럴때면 속 무르게도 누군가가 내 고민을 상담해주고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두번 해본 게 아니다.

인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고민의 나날에 누군가 힘이 되어주는 란도 선생님같은 분이

내 인생에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마지막 아들 준을 위해 편지 쓰신 걸 보고 이 땅의 고민하는 젊은이들.

특히 대학입시를 위해 힘쓰는 고등학생들을 마치 자기자식을 위해 꼭 들려주고 싶어서 만든 책인 거 같은

생각이 들고 아빠의 묵묵한 멘토를 받고 있는 아들 준군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난 이미 30대이지만 20대의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보면 너무 좋을 거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