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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케이션 3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퇴마록으로 유명한 작가 이우혁의 신간 "바이퍼케이션"을 읽기 전에 나는 퇴마록을 너무 재밌고 스릴있게 읽은 기억에 바이퍼케이션 역시 신적인 존재나 미신적인 소재들로 이루어진 책일 것이라고 내심 기대가 컸다.
퇴마사가 귀신을 퇴치하고 사건이 해결되듯이 바이퍼케이션이라는 내용도 그것에 별반 다르지 않겠지? 라고 생각한 나의 착각은 바이퍼케이션을 읽기 시작한지 몇 페이지도 지나지 않아 싹 바뀌어버렸다.
바이퍼케이션을 내 나름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건 공포다.!!
바이퍼케이션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봤을때는 저게 대체 뭘까..하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책 내용을 보면 알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딱히 찾아볼 노력조차 하지않고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이 책 의외로 무척이나 공포스럽고 잔인하면서 무언가 사람을 끄는 힘이있다.
분기, 두개로 갈라지다 라는 뜻을 갖고있는 바이퍼케이션은 공포스럽고 두려움에 가득한 마음으로 그러나 책장을 덮어버리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있는 그것을 읽다보면 비로소 그 뜻이 크게 머리를 강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화적인 등장인물과 인간의 다중성을 느끼게 해주는 바이퍼케이션 현상을 끔찍하면서도 너무 세밀하게 마치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인냥 잔혹하고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이우혁 작각의 상상력과 거침없는 표현력에 심취되어 읽다보니 어느덧 3권을 끝마치고 책장을 덮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나마 이게 현실이 아닌 소설속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것에 대한 작은 안도감을 느끼면서 바이퍼케이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