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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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예수복음"은 참 껄끄럽다..

 

예수와 하나님에 관한 얘기이지만 여태껏 우리가 알고있었고 그렇게 알아왔었던 기존의 것들을 모두 다 깨버리는 책이기 때문이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니고 신이 아니지만 신이 될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 "예수"

인간인 어머니 "마리아"와 목수인 아버지 "요셉"의 아들 예수는 그의 앞으로의 고된 행적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태어나고 자라오는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원래대로라면 갈릴리 땅 나사렛에서 태어나야 할 운명이었으나 호적등록을 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만삭인 몸으로 어머니 "마리아"는 남편이자 목수인 "요셉"과 베들레헴으로 험난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아버지 "요셉"이 자신의 아들 "예수"를 구하기 위해 죄를 저지르게 되는데 아버지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 악몽을 꾸게되고 예수가 죽게 될 운명과

같은 운명인 십자가에 매달려 원치않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아버지의 죄를 되물림 받게된 예수도 결국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책은 우리가 알고있었던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신의 존재였고 막달라 마리아 그의 어머니는 성스럽고 때묻지 않은  존재로 여겨왔었던  기존의 내 지식을 너무도 허무하게 깨버리고

예수가 신이 아닌 한 인간으로 또한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창녀이자 그가 사랑하는 이로 설정하고 있다.

 

예수는 그저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하고 우연히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어진 것 뿐인  

하나님의 수단이다.

하지만 자기가 그저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고 알면서도 죽게 되고나서 따라올 권세와 명예를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그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은 자신이 택할것이 십자가에 매달릴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인간인 것이다.

또한 전지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라고 알고있던 하나님은 자신의 종교세력을 넓히기 위해 예수라는 한 인간을 이용하는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로 표현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이 껄끄럽고 불편한 이유가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난 하나님을 믿지도않고 교회를 다니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게 된 하나님에 관한

소소한 것들이 전부 아니라고 한다.

이게 얼마나 기발하고도 사악하며 놀랍지만 불쾌한 발상이 아닐수 있을까..

"예수복음"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봤던 "다빈치코드"라는 영화에서 보았던 내용과  

많이 닮아있는 것을 느낀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아니 허구이겠지만 진실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나를 혼동시킨다.

사라마구라는 작가가 노린것도 바로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독서평가]: 도서 자체가 책이 두껍고 내용이 평이한 내용이 아니어서 사실 좀 읽기 힘들었다.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에 구분이 없고 글이 빈 공간이 없이 빼곡히 계속 이어져 있어 읽는내내 지루한 감이 많이 생기고 특이한 문체로 인해(대화글 자체에 따옴표가 없음) 간혹  

누가 하는 말인지 구분이 안되는 애매모함도 생긴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쉽게 다가갈수 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큰 각오를 하고 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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