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닐스의 신기한 모험』의 작가 셀마 라게를로프의 또 다른 걸작 『포르투갈 황제』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광기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예요 돌아오지 않는 딸을 기다리며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 현실 속에서는 초라한 농부였지만, 상상 속에서는 그는 다른 사람이예요 그는 결국 사랑이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을 보여줘요.“상상 속에서는 원한다면 축제처럼 즐거운 날로 가득 채울 수 있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현실보다는 훨씬 달콤한 법이니까.”현실의 아픔을 견디기 위한 그의 상상은 미친 사랑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그리움이었고,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사랑이란 결국 끝내 놓지 못한 마음의 또다른 이름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