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한 그루의 속삭임이 책은 200년을 살아낸 너도밤나무가스스로를 돌아보며 써 내려간 자서전 같은 이야기예요.햇빛을 향해 방향을 틀고,멧돼지와 딱따구리, 작은 습균들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그 속엔 생존만이 아닌, 관계와 공존, 그리고 아름다운 ‘끝’이 담겨 있어요.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잎이 사라진 너도밤나무가 자신의 죽음을 ‘숲의 자양분’으로 내어주며스스로 균을 받아들인다는 대목이에요.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는 너도밤나무의 선택은삶에도 깊은 울림이었어요이 책을 읽고 나면,자연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지혜를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돼요.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충분히 뿌리 내렸다면, 이제는 살아내기만 하면 된다”는용기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당신도 작은 숲이 되어,하루하루를 천천히 살아내고 싶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