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 -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필사 100일 노트
신주현(아피스토).정진 지음 / 미디어샘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의 끝, 바람처럼 지나가는 나의 감정들 속에서
『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을 마주했어요.
제목부터가 이미, 따뜻한 한숨 같았어요.

“바람이 매서워야 어느 풀이 쓰러지는지 알 수 있어요.”
이 문장을 조용히 따라 쓰는 사이
나는 얼마나 애쓰며 서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흔들리는 날에도, 나는 내 자리를 지켜냈구나 하고요.

이 책은 단순한 문장집이 아니에요.
짧은 문장 하나, 그 문장을 깊이 되새긴 에세이,
그리고 정신과 전문의의 사려 깊은 설명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이를 한 걸음, 한 호흡 쉬게 만들어줘요.

“참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을 만난 날,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나’로 숨 쉬는 시간을 선물받았어요.

“선인장은 물 없이도 산다는데 왜 나는 버거울까?”
이 문장이 흘러들어온 날, 마음 한쪽에서 작게 울었어요.
쓰는 것만으로 마음이 풀리는 경험,
이 책은 그런 조용한 기적을 만들어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