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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죽음
마이클 파렌티 지음, 이종인 옮김 / 무우수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장은 단순히 그동안 역사학자나 기득권층에게 인정받아온 키케로계열에 대한 반대급부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무감각했던 굳은살을 파헤치고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인간 카이사르에게 반했는지는 몰라도-어쩌면 그때문이겠지만- 그의 생각이나 행동의 본질에 다다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보여진다.
2004년 한국에서의 진정한 '호민관'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생각하기에는 최고다. 아무튼 이 작품은 퓰리처상을 줘야 한다(2004 퓰리처 후보작이다).
책 속에서...
그라쿠스 형제, 클로디우스, 카이사르 같은 사람들, 평등주의 원칙의 옹호자로서 과감히 나선 사람들은 오히려 그렇게 민중을 옹호하다가 자신의 목숨으로 최악의 희생을 치렀다. 이렇게 볼 때 그들이 대중을 위해 앞에 나선 것은 자기 인기와 권력 추구 등 자기를 높이기 위한 욕망만 작용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p.148)
로마 귀족이 생각하는 '공화정의 자유'는 무엇보다도 귀족을 위한 자유였다. 겉보기에만 공공을 위해 헌신적이었고 실은 귀족계급의 모든 특권을 지키는 자유, 어떤 비요ㅗㅇ도 부담하지 않고 시민 사회의 모든 특혜를 누리는 자유, 다른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더욱더 부자가 되는 자유, 이런 것들이 소위 그들이 말하는 공화정의 자유였다. 그 어떤 공화정의 겉치레를 달고 있든, 귀족제도의 자유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소수 귀족 중심의 금권정치였다. 이러한 무자비한 부유층의 자유는 오늘날까지도 온건한 경제적 민주주의를 차갑게 뿌리치고 있다. (p.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