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작가 노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6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다. 작가 노트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말하자면 3권에 걸친 <미학 오디세이>의 성공에 대한 일종의 축하 세리머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권을 모두 읽은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그 파티에 참석하여 단상에 선 그의 소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참가비는 3천원.

"고전적 미로의 구성은 간단하다. 하나의 길을 따라 계속가면 언젠가 중심에 도달하고, 거기서 뒤돌아 걸으면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근대적 미로는 다르다. 여기서는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오직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밖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입구도 출구도 없고, 시작도 긑도 없고, 그리하여 빠져나올 가능성도 없는 어떤 미로를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만약 그런게 있다면, 그것은 아마 '탈근대적 미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노트에서 3권을 인용한 것을 다시 인용하다)

그가 좋아한다는 도서관 미로 놀이에 참여해보고자 했는데, 첫 갈래인 보드리야르부터 만만치가 않구나. 이런 놀이에서는 조급함이 가장 나쁘다...라고 위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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